장현 영감의 말에 연승우는 마음이 끌렸다.“9급 약재 씨앗이라고요? 좋아요, 7급 단약으로 9급 약재를 바꾸겠습니다.”“김칫국 마시고 있네. 9급 약재 종자를 원한다면, 한 가지만 약속해 줘.”“말해요.”“용왕님의 이름을 들어봤나?”“물론이죠. 전설에 따르면 용왕은 고대 무도계의 강자, 대성 무도계의 개척자라고 했습니다. 만약 그분께서 압력을 무릅쓰고 무도를 보급하지 않았다면 대성 무도계에 오늘의 영광이 있을 수 없었을 겁니다.”연승우의 말에 장현 영감이 긍정했다.“그렇지.”“하지만 안타깝게도 용왕이 적수를 만나 어려
화난 안성찬이 말했다.“제길, 분명 연 사장이 주의하지 않은 틈을 타서 훔친 거야!”이춘화의 표정이 순간 굳어졌다.“오늘 연 사장께서 오지 않으신다면 난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연승우는 어이가 없었다. 이 두 사람의 머리는 왜 정상인들과 다른 거지?초대장을 꺼내기만 하면 그들이 그를 연 사장이라고 생각할 줄 알았는데...“그만 좀 해요!”안혜윤이 말했다.“승우가 제 목숨을 구해주었어요. 연 사장은 그저 약재만 갖다준 것뿐이고요. 오지 않았으니 그냥 그런 줄 아세요.”“승우야, 여기 앉아.”연승우가 연이어 설명했다
“윤희야, 어서 석휘 씨와 함께 할머니 곁에 와서 앉으렴.”“우리 강아지, 석휘 씨처럼 듬직하고 능력 있는 배우자를 만나 이 할머니가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른단다.”“다들 우리 윤희 많이 따라 배우게. 응? 누구처럼 같잖은 사람을 만나 내 체면을 구기지 말고.”외할머니 강말숙이 누굴 말하는지는 매우 뻔했다.앞으로 연회장의 초점이 모두 김석휘에게 꽂혔고 친척들은 그의 비위를 맞추며 높이 받들어주었다.안혜윤 집안은 철저하게 냉대당하고 있었다.원래 그녀의 축하 파티였는데 지금의 주인공은 김석휘와 이윤희로 되어버렸다.강말숙은
고급 차 한 대가 레스토랑 입구에 세워져 있었다.슈트 차림의 사람들이 차에서 내렸는데 선두에 선 이는 바로 대성 갑부 마용필이었고, 나머진 경형 그룹의 중심 임원들이었다.그들은 모두 등에 회초리를 묶고 입구에 걸어간 다음, 털썩 무릎을 꿇었다.“경형 그룹 마용필이 전체 그룹을 대표해 연 선생님에게 사죄하러 왔습니다!”“전엔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발 저희들 좀 용서해 주십시오!”현장은 순식간에 들끓었다.대성 갑부씩이나 되는 사람이 성주시처럼 작은 곳에 사죄하러 왔다니...어머, 세상에. 도대체 누가 마용필을 억압할 수 있
축하 파티는 매우 빨리 끝났다.친척들은 보낸 후, 룸엔 안혜윤 가족만 남아 있었다.그녀는 다급히 물었다.“승우야,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설명해 줘.”아까까지만 해도 활짝 웃고 있었던 이춘화가 순간 표정을 굳혔다.“혜윤아, 보고도 모르겠니? 승우는 지금 호가호위하는 거야.”호가호위?무슨 뜻이지?“마용필 님이 승우한테 무릎을 꿇은 것 같니? 아니야. 그분께선 장얀 제약의 연 사장한테 무릎을 꿇은 거야!”“마용필 님은 연 사장이 축하 파티에 온 줄 알고 달려와 사죄한 게 틀림 없어!”안혜윤은 드디어 깨달았다.이춘화
그러나 이나래가 그녀와 연승우 사이의 채팅 기록을 주가인에게 보여준 후, 그녀는 철저하게 믿게 되었다.채팅기록에서 연승우는 심지어 만약 이나래가 계속 질척거린다면 죽여버리겠다고 했었다.물론 이 채팅기록도 이나래가 연승우의 휴대폰으로 위장한 것이다.더 화가 난 주가인이 이를 꽉 깨물었다.“이런 쓰레기, 짐승만도 못한 새끼!”“내가 눈이 어떻게 돼서 이런 놈을 믿었지.”그녀는 이나래에게서 예전에 자신의 그림자가 보이는 듯했다.정말이지 똑같은 처지에 놓은 자들이었다.그녀는 수표 한 장을 꺼내며 말했다.“이 수표 갖고 있어
나쁜 년!주가인은 순간 눈시울을 붉혔다.줄곧 연승우를 오해했던 거였다. 그는 그녀에게 미안한 일을 한 적이 없었다.‘난 왜 이렇게 멍청한 거야. 어떻게 속을 수 있지?’그동안 그녀가 연승우에게 한 짓만 생각하면, 심지어 적을 도와 그의 8급 약재를 훔친 일만 생각하면, 그녀는 후회되어 미칠 것만 같았다.“승우 씨, 미안해요...”눈물이 형편없이 흘러내린다.“왜, 왜 날 갖고 논 거야!”주가인이 고함을 질렀다.“왜냐고?”이나래의 감정도 격해지기 시작했다 “연승우가 내가 가장 사랑하는 남자를 죽였어. 그러니 나도 그
제길!이나래는 이 말만 들어도 두피가 저릿해 났다.“날 죽여! 그냥 날 죽이라고...”“아악!”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십마귀침이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고통에 그녀는 하마터면 의식을 잃을 뻔했다.그녀는 고통스러운 듯 땅바닥에 누워 뒹굴며 고함을 질렀다. 두 손은 몸을 이리저리 잡았고 피부 껍질 모두 벗겨내려는 것 같았다.“내 물음에 제대로 답한다면 시원하게 죽여주지.”“말할게. 다 말할게요!”이나래는 이 고통에 시달려 정신상태가 붕괴될 정도였다. 그녀는 두 손 두 발을 들고 싹싹 빌었다.“가인 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