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분은 제 약혼녀 주가인입니다.”용준영의 말에 손님들이 다가가서 축하와 찬사를 보냈다.주성민과 이민영은 이 자리에 참석한 사람 중에서 신분이 가장 낮았다.예전에는 자신들이 상대방에게 다가가서 굽실거리기 바빴지만, 지금은 상대방이 자신들에게 환심을 사려고 다가오자 좋아서 어쩔 줄을 몰랐다.두 사람 얼굴에는 웃음꽃이 만발해서 입이 귀에 걸릴 지경이었다. 하지만 주가인은 시종일관 차갑고 무표정한 얼굴로 있었으며 심지어 눈에는 눈물이 아른거렸다.이 모습을 본 용 장군은 기분이 몹시 언짢았다.“뭐야, 우리 용씨 가문에 시집온 게
누가 감히 이 장소에 이런 ‘선물’을 보냈단 말인가?용 장군의 안색이 어두워졌다.“누구야? 당장 앞으로 나와!”연승우의 우렁찬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저 성주 연씨 가문 연승우가 용 장군에게 ‘임종’을 선물하러 왔습니다.”그는 구리종 뒤에서 성큼성큼 걸어 나왔다.“역시 네놈이군!”용 장군은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냉소적인 웃음을 흘렸다.“네놈이 와서 소란을 피우는 것은 두렵지 않다만, 혹시라도 오지 않을까 봐 걱정했어.”연승우는 나오자마자 주가인의 비참한 모습을 보고 마음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내 여자가 도대체
용준영의 아홉 명의 스승은 군에서 아주 강한 자들로 대 마스터라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아홉 명의 대 마스터가 고작 연승우를 죽이기 위해 같이 덤벼든다면 연승우는 명예로운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하지만 아홉 명의 대 마스터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용준영은 인상을 찌푸리며 다시 한번 소리쳤지만, 여전히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무슨 일이지?’용준영은 즉시 아홉 명의 대 마스터가 숨어 있는 곳으로 달려가 확인하고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아홉 명의 대 마스터가 모두 종적을 감췄다.“빌어먹을, 다 도망가 버렸네!”
우리가 언제 진북왕을 환영하지 않았단 말이지?젠장, 진북왕께서 연승우가 난리를 치는 모습을 보고 자기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떠난 게 틀림없어.이 빌어먹을 불효자 연승우 놈이 감히 내 좋은 일을 망치다니. 절대 가만 안 둬!용준영도 욕설을 퍼부었다.“넌 먼저 들어가. 그리고 한의사를 찾아가 건강검진을 받아 봐. 그놈 말이 사실이 아니어야 할 텐데.”당황한 용준영은 황급히 건강검진을 받으러 한의사를 찾아갔다.이 바람둥이 도련님은 남자구실을 못 할 바에는 차라리 죽어버리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안화제약은 용등사해의 바로
둘째 삼촌 이수환과 셋째 이모 이춘연 그리고 윤종국은 노기등등해서 앉아있었고 어머니 이춘화는 그들에게 둘러싸여 쩔쩔매는 것이 마치 잘못을 저지른 아이 같았다.안혜윤이 앞으로 다가가서 물었다.“삼촌, 이모, 이게 다 무슨 일이에요?”“흥, 삼촌이라고 부르지 마. 난 너 같은 조카 둔 적 없으니까! 종국이가 직업을 잃고 심지어 업계 전체에 발도 못 들이게 만든 게 너라면서?” 안혜윤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요.”이수환이 더욱 분노하며 말했다.“안혜윤, 넌 어떻게 그런 짐승만도 못한 짓을 할 수 있어. 종국이는 네 사촌 동생
그녀는 둘째 삼촌이 남존여비 사상이 매우 강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 일 줄은 몰랐다.안성찬이 따지고 들었다.“저도 남자예요. 저도 이 10억이 필요하다고요...”“닥쳐! 너 같이 맨날 빈둥거리며 놀고먹기만 하는 놈은 그냥 굶어 죽지만 않으면 돼. 종국이는 너보다 성취욕도 강하고 야망도 커. 넌 비길 바가 못 돼.”이수환의 말에 안성찬의 얼굴이 금세 시퍼렇게 질렸다.“엄마, 뭐라고 말 좀 해봐요.”“아까도 말했지만 제일 많아서 2억이야 그 이상은 절대 안 돼. 아니면 없던 일로 해.”이수환이 격분해서 책상을
이춘화는 냉큼 탐욕스럽게 달려들었다.“맞아, 그러고 보니 아까 내가 입은 손해 배상금을 계산에 넣지 않았어. 10억은 종국이의 배상금이고 나에게도 20억의 배상금을 물어줘야 해.”잔액을 본 이수환도 눈에 쌍불을 켜고 덤벼들었다.“나도 공짜로 나서서 너희들의 합의를 도와준 게 아니니 수고비를 받아야겠어. 그리고 내가 아니었다면 카드에 2,000억이 있는 것도 몰랐겠지. 그러니 20억을 줘. 한 푼도 빠짐없이.”그야말로 날강도가 따로 없었다.하지만 안혜윤은 그들의 요구대로 해줄 마음이 눈곱만큼도 없었다.“이 2,000억이 어
“가자, 혜윤아.”이춘화는 안혜윤을 끌고 자리를 떠나려고 했다.이때 이수환이 큰 소리로 그들을 불러 세웠다.“당장 멈추지 못해! 아버지 어머니가 네 똥오줌을 받아내며 고생스럽게 키워놨더니 뭐 가족관계를 끊어? 어림도 없어!”그는 허리춤에서 칼을 빼서 책상 위에 내리꽂았다.“관계를 끊고 싶으면 먼저 네 손가락 하나를 부모님에게 돌려드리고 말해.”칼을 본 안혜윤 가족의 얼굴은 하얗게 질렸다.돈 때문에 혈안이 되어 친남매가 칼부림까지 벌이다니 그야말로 돈이라면 목숨도 내걸 기세였다.안혜윤 가족들이 놀라서 갈팡질팡하고 있을
“아까 우리 모두 봤어요. 형님 몸에서 수십 마리의 벌레가 나왔는데 정말 역겨웠어요.”용진석은 연승우가 자신을 구해준 것을 깨닫고, 털썩하고 무릎을 꿇어 두 번이나 머리를 땅에 찧으며 절을 올렸다.“연 선생님, 다시 살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 은혜 평생 잊지 않을게요.”“전에 실례를 많이 저질렀으니, 제발 너그럽게 봐주십시오.”“용진석은 모든 재산을 진료비로 바치겠습니다. 제발 거절하지 마십시오.”연승우가 말했다. “그럴 필요 없어요. 진료비는 이미 받았어요. 그 정원충들이 최고의 진료비였어요.”“뭐라고요?”
연승우가 죽지 않으면 그들이 죽을 판이었다.외부에서라면 모두 최고의 강자인 경호원들은 연승우 앞에서는 한낱 약하기만 했다. 그들은 연승우에게 접근조차 못 하고 공중으로 날아갔다.그의 속도가 너무 빨랐기 때문에 어떻게 공격했는지조차 보지 못했다. 우홍은 완전히 분노하여 외쳤다. “도대체 뭐 하는 짓입니까!”연승우는 말했다. “치료하고 있어요, 사람을 구하고 있다고요.”우홍은 소리쳤다. “이건 명백한 살인입니다!”연승우는 용진석의 피가 흐르는 머리를 가리켰다. “이걸 봐요.”우홍은 용진석의 얼굴을 자세히 보았다.
“한 번 해보고 내 병을 못 고치면, 앞으로는 절대 다시는 의사 행세하지 마시오.”장은혜는 소리쳤다. “진석 씨, 제정신이에요? 어떻게 목숨 갖고 장난칠 수 있어요?”“가짜 의사인지 확인하는 게 뭐 어렵다고 이러는 거예요? 그냥 환자 병을 봐주라고 하면 되잖아요!”용진석은 결심한 듯 말했다. “내 뜻은 변하지 않으니 더 이상 말하지 마요.”“신의는 치료를 시작해 주시오.”장은혜는 계속 설득하려 했지만, 용진석이 고집을 피우며 연승우에게 맡기겠다고 하자 어쩔 수 없이 옆에서 눈물을 흘리며 지켜보기만 했다.연승우가 물었다
정문을 막 들어서자, 연승우는 도우미가 휠체어를 밀며 정원을 거닐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휠체어에는 중년 남성이 힘없이 앉아 있었는데 건장한 체구에 비해 얼굴은 창백했고, 생기가 전혀 없었다.이때 우홍이 먼저 인사를 건넸다. “형님, 오랜만입니다. 요즘 어떠세요?”용진석은 삭막한 눈빛으로 우홍을 바라보며 힘겹게 대답했다. “그럭저럭... 잘 지내... 너도 걱정 마...”“앉게... 민혜야, 차 좀 내와라...”고작 이 한마디를 했을 뿐인데 용진석은 곧 죽을 것처럼 숨을 헐떡이며 고통스러워했다.잠시후 도우미가 급히 산소
“안 대표랑 나랑 동시에 위험에 빠지면, 누구를 먼저 구할 거예요?”“...”‘진짜 끝이 없네!’연승우는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우홍도 연승우의 난처한 상황을 보자 웃음이 나왔다.자금성의 장현 영감도 두려워하지 않는 연 선생이 두 여자에게 쩔쩔매고 있다니, 정말 웃긴 상황이었다.우홍은 나서서 연승우를 구해주었다. “연 선생, 저랑 같이 가서 진술 좀 해주셔야 할 것 같은데, 시간 괜찮으실까요?”“당연히 괜찮죠. 갑시다.”“좋아요.”우홍은 연승우를 데리고 갔다.두 여자는 연승우의 뒷모습을 보며 아쉬워했다.
“반드시 이 나쁜 자식을 철저히 조사해서 그의 온갖 악행을 밝혀내야 해.”“저는 경성시 고연 그룹의 사장입니다. 오정덕 부자가 권력을 이용해 저희 가족을 많이 갈취했습니다.”“저도 고발합니다. 오정덕은 직권을 남용해 사적으로 수백억을 횡령했어요...”“이봐, 당신 이 자식 너무 약하게 때렸어. 저놈 팔다리를 완전히 부러뜨려.”“이런 쓰레기 같은 인간은 죽어도 싸.”순식간에 오정덕은 모든 사람의 표적이 되어, 전국의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았다.이에 그는 완전히 무너져 절망에 빠졌다.죄는 이미 확정되었고, 그 죄목 하나만으로
연승우가 말했다. “오정덕, 이 열 개의 문제 백신을 안화제약의 합격 백신과 바꿔치기한 사람이 너야?”오정덕은 의연하게 대답했다. “연승우,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나는 안화 제약의 백신을 만진 적도 없어, 그런데 어떻게 바꿔치기를 했겠어!”“안화 제약의 백신을 만진 적이 없다고? 맹세할 수 있어?”오정덕은 자신 있게 말했다. “당연하지. 내가 안화 제약의 백신을 만진 적이 있다면 지금 당장 벼락 맞을 거야!”이 말에 연승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야겠지.”그는 다시 안혜윤에게 물었다. “혜윤아, 이
주가인은 연승우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 물었다. “승우 씨, 오정덕을 이렇게 만든 게 당신이에요?”연승우가 고개를 끄덕였다.“저 사람이 범인이라고 의심하는 거예요? 확실한 증거 있어요?”증거도 없이 오정덕을 이렇게 만들면 감당할 수 없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었다. 연승우는 그녀를 안심시키며 말했다. “걱정 마요, 가인 씨. 내가 알아서 할게요.”잠시 후, 성의 최고 지도자 우홍이 도착했다. 그는 연승우의 지시에 따라 최고 형사 전문가들을 데려왔다.오정덕은 우홍을 보자마자 크게 외쳤다. “우 선생님, 제발 저를
사람들이 오정덕에게 맞아 날아갔고, 오정덕의 팔은 산산조각이 나며 비명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연승우는 죽은 개를 끌고 가듯 오정덕을 끌고 나갔다.순간적으로 사방이 조용해졌고, 사람들은 모두 겁에 질렸다.반면 오정덕은 찢어질 듯한 비명을 질렀다. “경호원! 경호원 어디 있어, 빨리 날 보호해!”“날 구해주면 200억을 보상하지!”이 말에 경호원들이 우르르 몰려와 연승우를 막으려 했지만, 그의 세 번의 주먹과 두 번의 발길질로 인해 모두 쓰러지고 말았다.연승우의 빠른 속도와 강한 힘에 모든 사람이 놀랐다.더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