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언제 진북왕을 환영하지 않았단 말이지?젠장, 진북왕께서 연승우가 난리를 치는 모습을 보고 자기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떠난 게 틀림없어.이 빌어먹을 불효자 연승우 놈이 감히 내 좋은 일을 망치다니. 절대 가만 안 둬!용준영도 욕설을 퍼부었다.“넌 먼저 들어가. 그리고 한의사를 찾아가 건강검진을 받아 봐. 그놈 말이 사실이 아니어야 할 텐데.”당황한 용준영은 황급히 건강검진을 받으러 한의사를 찾아갔다.이 바람둥이 도련님은 남자구실을 못 할 바에는 차라리 죽어버리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안화제약은 용등사해의 바로
둘째 삼촌 이수환과 셋째 이모 이춘연 그리고 윤종국은 노기등등해서 앉아있었고 어머니 이춘화는 그들에게 둘러싸여 쩔쩔매는 것이 마치 잘못을 저지른 아이 같았다.안혜윤이 앞으로 다가가서 물었다.“삼촌, 이모, 이게 다 무슨 일이에요?”“흥, 삼촌이라고 부르지 마. 난 너 같은 조카 둔 적 없으니까! 종국이가 직업을 잃고 심지어 업계 전체에 발도 못 들이게 만든 게 너라면서?” 안혜윤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요.”이수환이 더욱 분노하며 말했다.“안혜윤, 넌 어떻게 그런 짐승만도 못한 짓을 할 수 있어. 종국이는 네 사촌 동생
그녀는 둘째 삼촌이 남존여비 사상이 매우 강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 일 줄은 몰랐다.안성찬이 따지고 들었다.“저도 남자예요. 저도 이 10억이 필요하다고요...”“닥쳐! 너 같이 맨날 빈둥거리며 놀고먹기만 하는 놈은 그냥 굶어 죽지만 않으면 돼. 종국이는 너보다 성취욕도 강하고 야망도 커. 넌 비길 바가 못 돼.”이수환의 말에 안성찬의 얼굴이 금세 시퍼렇게 질렸다.“엄마, 뭐라고 말 좀 해봐요.”“아까도 말했지만 제일 많아서 2억이야 그 이상은 절대 안 돼. 아니면 없던 일로 해.”이수환이 격분해서 책상을
이춘화는 냉큼 탐욕스럽게 달려들었다.“맞아, 그러고 보니 아까 내가 입은 손해 배상금을 계산에 넣지 않았어. 10억은 종국이의 배상금이고 나에게도 20억의 배상금을 물어줘야 해.”잔액을 본 이수환도 눈에 쌍불을 켜고 덤벼들었다.“나도 공짜로 나서서 너희들의 합의를 도와준 게 아니니 수고비를 받아야겠어. 그리고 내가 아니었다면 카드에 2,000억이 있는 것도 몰랐겠지. 그러니 20억을 줘. 한 푼도 빠짐없이.”그야말로 날강도가 따로 없었다.하지만 안혜윤은 그들의 요구대로 해줄 마음이 눈곱만큼도 없었다.“이 2,000억이 어
“가자, 혜윤아.”이춘화는 안혜윤을 끌고 자리를 떠나려고 했다.이때 이수환이 큰 소리로 그들을 불러 세웠다.“당장 멈추지 못해! 아버지 어머니가 네 똥오줌을 받아내며 고생스럽게 키워놨더니 뭐 가족관계를 끊어? 어림도 없어!”그는 허리춤에서 칼을 빼서 책상 위에 내리꽂았다.“관계를 끊고 싶으면 먼저 네 손가락 하나를 부모님에게 돌려드리고 말해.”칼을 본 안혜윤 가족의 얼굴은 하얗게 질렸다.돈 때문에 혈안이 되어 친남매가 칼부림까지 벌이다니 그야말로 돈이라면 목숨도 내걸 기세였다.안혜윤 가족들이 놀라서 갈팡질팡하고 있을
‘뭐? 연 선생에게 20억을 요구해? 이 빌어먹을 놈이 감히!’연 선생은 부산에서 사대 가문을 멸문시킨 거물인데, 심지어 자금성의 국상 어르신도 죽일 뻔했고.이수환, 이 버러지 같은 놈이 감히 연 선생 앞에서 설쳐대다니 죽고 싶어 환장한 게로구나!청용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이수환, 네놈 당장 일로 와!”이수환은 다리를 후들후들 떨며 걸어갔다.“어르신, 전...”짝!청용은 주저 없이 이수환의 뺨을 때렸다.“시발 놈이 감히 연 선생을 사기 치려고 들어? 간이 배 밖으로 튀어나왔군. 죽고 싶은 거면 당장 말해!”이수환
하지만 지금 연승우를 보면 야무지기 짝이 없었다. 심지어 그녀를 친정 식구들 앞에서 처음으로 허리를 꼿꼿이 펴게 했다.만약 연승우가 예전에 지금의 절반만 됐어도 두 사람을 이혼시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춘화는 결코 연승우와 안혜윤을 재결합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다.연승우가 용 장군과 같은 거물의 눈 밖에 난 이상 앞날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돌아가는 길에 연승우가 청용에게 물었다.“요즘 몸은 어떠신가요?”“그 대전을 치른 후 실력이 빠른 속도로 줄고 있습니다. 여전히 마스터의 경지이기는 하나 전투력은 마스터에
연승우는 맞은편에 있는 아파트를 가리켰다.“형제들을 이 아파트로 이사 와서 살게 해요. 빠르면 빠를수록 좋아요.”“네, 금방 형제들에게 이사오라고 하겠습니다.”청용의 일을 처리한 후 연승우는 다시 차를 몰고 교외로 향했다. 그리고 그는 외진 삼척 골목앞에 와서 차를 세웠다.이 삼척 골목은 매우 좁아서 차가 지나갈 수 없었다.골목에 들어서기 전부터 짙은 술 냄새가 코를 찔렀다.이 골목에는 세 가족이 살고 있었고 가운데에는 작은 술집이 있었다. 술 냄새는 이 오래된 술집에서 풍겨 나오고 있었다.연승우는 술집으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