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연 선생에게 20억을 요구해? 이 빌어먹을 놈이 감히!’연 선생은 부산에서 사대 가문을 멸문시킨 거물인데, 심지어 자금성의 국상 어르신도 죽일 뻔했고.이수환, 이 버러지 같은 놈이 감히 연 선생 앞에서 설쳐대다니 죽고 싶어 환장한 게로구나!청용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이수환, 네놈 당장 일로 와!”이수환은 다리를 후들후들 떨며 걸어갔다.“어르신, 전...”짝!청용은 주저 없이 이수환의 뺨을 때렸다.“시발 놈이 감히 연 선생을 사기 치려고 들어? 간이 배 밖으로 튀어나왔군. 죽고 싶은 거면 당장 말해!”이수환
하지만 지금 연승우를 보면 야무지기 짝이 없었다. 심지어 그녀를 친정 식구들 앞에서 처음으로 허리를 꼿꼿이 펴게 했다.만약 연승우가 예전에 지금의 절반만 됐어도 두 사람을 이혼시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춘화는 결코 연승우와 안혜윤을 재결합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다.연승우가 용 장군과 같은 거물의 눈 밖에 난 이상 앞날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돌아가는 길에 연승우가 청용에게 물었다.“요즘 몸은 어떠신가요?”“그 대전을 치른 후 실력이 빠른 속도로 줄고 있습니다. 여전히 마스터의 경지이기는 하나 전투력은 마스터에
연승우는 맞은편에 있는 아파트를 가리켰다.“형제들을 이 아파트로 이사 와서 살게 해요. 빠르면 빠를수록 좋아요.”“네, 금방 형제들에게 이사오라고 하겠습니다.”청용의 일을 처리한 후 연승우는 다시 차를 몰고 교외로 향했다. 그리고 그는 외진 삼척 골목앞에 와서 차를 세웠다.이 삼척 골목은 매우 좁아서 차가 지나갈 수 없었다.골목에 들어서기 전부터 짙은 술 냄새가 코를 찔렀다.이 골목에는 세 가족이 살고 있었고 가운데에는 작은 술집이 있었다. 술 냄새는 이 오래된 술집에서 풍겨 나오고 있었다.연승우는 술집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부모님은 황 노인을 탓할 자격이 없었다. 황 노인이랑 자주 어울리라고 한 사람은 오히려 부모님이었다.이후 연씨 가문을 멸문에 이르게 한 처참한 폭발 사건이 발생했고 황 노인은 마침 술에 취해 길바닥에 쓰러져 자고 있었기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사건 발생 후 황 노인은 연승우에게 책 두 권을 선물했다. 말로는 연씨 가문 폐허더미에서 발견한 거라고 했다.연승우는 바로 이 두 권의 책으로 오늘날의 강대한 전투력과 절세의 의술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물론 대부분 독학으로 이룬 성과였고 책 속에 여러 모를 부분은 황 노인이
멀리에서부터 그는 한 사람이 움직이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리고 공기 중에는 피비린내가 진동했다.땅의 불은 피를 제일 두려워한다. 그런데 누군가 일부러 피를 뿌리며 땅의 불을 파괴하고 있었다.연승우는 퍼뜩 용 장군이 떠올랐다. 분명 그가 사람을 보냈을 것이다.그는 순간 분노가 솟구치더니 전력을 쏟아 그 사람을 추격했다. 동시에 그 사람도 연승우를 발견하고는 죽기 살기로 도망쳤다.하지만 연승우가 전력을 쏟아낸 이상 상대는 그에게서 도망칠 수 없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연승우는 그를 따라잡았다.“거기 멈춰!”상대는 고개도 돌리
“그럼, 제가 죽일 수 있는지 없는지 직접 보여줘야겠네요.”연승우가 칼을 꺼내 장지현의 목에 들이대자, 장지현은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연승우 씨, 절 죽이면 안 돼요. 용 장군을 살려두는 건 이유가 있어서예요.”“기회를 줄 테니 말해 보시죠.”“먼저 그 더러운 발부터 내 몸에서 치워줄래요?”연승우는 망설이는가 싶더니 이내 발을 치웠고 장지현은 서러움이 극에 달했다. 번듯한 장현 어르신의 손녀이자 경성의 공주로 많은 사람들이 우러러봤는데 오늘, 이 괘씸한 남자의 발밑에 밟혀 있다니. 한평생 씻을 수 없는 치욕이었다.“사
연승우는 가까이 다가가 어머니의 손을 꼭 잡고 목이 메어서 끝까지 어머니를 부르지 못했다.그는 너무 감격한 나머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착한 것...”어머니는 온 힘을 다해 어렵게 세 글자를 내뱉고 다시 혼수상태에 빠졌다. 그녀는 몸이 허약해서 이 세 글자를 말하는 데 거의 모든 힘을 쏟아부었다.한참이 지나서야 연승우는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었다.“엄마는 지금 안정이 필요해. 방해하지 말고 나가자.”“그래!”그들은 아쉬워하며 자리를 떠났다.연수아가 울먹거리며 말했다.“오빠, 앞으로 우리 가족 영원히 헤어지지 말
“오 장로께 준영이의 병을 치료해달라고 했어. 여보, 고마워. 당신 덕분이야.”용 장군이 흥분한 얼굴로 말했다.다음 날 구현문의 오 장로가 도착했다. 용준영을 진찰한 그의 표정이 어두워졌다.조아정이 불안한 목소리로 물었다.“장로님, 고칠 수 있을까요?”“아가씨, 사실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도련님이 맞은 건 황기파의 불임침입니다. 이건 황혼파의 사람들만 해독할 수 있습니다. 죄송합니다.”조아정의 아버지가 구현문 책임자였기에 오 장로는 조아정을 아가씨, 용준영은 도련님이라고 불렀다.황혼파!놀란 조아정이 물었다.“황혼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