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우는 가까이 다가가 어머니의 손을 꼭 잡고 목이 메어서 끝까지 어머니를 부르지 못했다.그는 너무 감격한 나머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착한 것...”어머니는 온 힘을 다해 어렵게 세 글자를 내뱉고 다시 혼수상태에 빠졌다. 그녀는 몸이 허약해서 이 세 글자를 말하는 데 거의 모든 힘을 쏟아부었다.한참이 지나서야 연승우는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었다.“엄마는 지금 안정이 필요해. 방해하지 말고 나가자.”“그래!”그들은 아쉬워하며 자리를 떠났다.연수아가 울먹거리며 말했다.“오빠, 앞으로 우리 가족 영원히 헤어지지 말
“오 장로께 준영이의 병을 치료해달라고 했어. 여보, 고마워. 당신 덕분이야.”용 장군이 흥분한 얼굴로 말했다.다음 날 구현문의 오 장로가 도착했다. 용준영을 진찰한 그의 표정이 어두워졌다.조아정이 불안한 목소리로 물었다.“장로님, 고칠 수 있을까요?”“아가씨, 사실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도련님이 맞은 건 황기파의 불임침입니다. 이건 황혼파의 사람들만 해독할 수 있습니다. 죄송합니다.”조아정의 아버지가 구현문 책임자였기에 오 장로는 조아정을 아가씨, 용준영은 도련님이라고 불렀다.황혼파!놀란 조아정이 물었다.“황혼파는
연승우가 황희영에게 말했다.“엄미, 부강 제약은 예전의 연한 제약이야. 걱정하지 마. 연한 제약처럼 화려한 실적을 보여줄 거니까.”“승우야, 수아야, 너희가 즐거우면 됐어. 다른 건 상관없어.”연수아가 인삼탕을 다 먹이자 연승우가 그녀에게 말했다.“수아야, 어젯밤 한숨도 못 잤지, 어서 가서 자. 난 엄마랑 좀만 더 말할게.”연수아가 아쉬운 듯 자리를 떠났다.연승우가 말했다.“엄마, 사실은 계속 그때 전멸 사건을 조사하고 있었어. 4대 원흉 중에 두 사람은 이미 처리했고... 아버지가 내 친아버지가 아니란 것도 이미 알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에서 네 어머니가 널 우리에게 맡기고는 홀로 사람들을 유인했어... 그뒤 일은 네가 아는 대로야. 난 성주시에서 네 아빠와 결혼하고 숨어 살았어. 네 어머니를 잊지 않기 위해 황희영, 그분의 이름을 쓴 거야.”그 말을 들은 연승우가 주먹을 꽉 쥐었다. 두 개의 이름이 그의 머릿속에 각인되었다.용 장군!구현문 조아정!꼭 복수할 것이다.황 노인도 자책하기 시작했다.“다 내 탓이야, 내가 희영이를 지켜주지 못했어. 평생 황혼파를 저주할 거야.”황 노인은 계속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다.황희영이 그를 위로
연승우의 엄마는 안혜윤을 친딸처럼 예뻐했기에 그 소식을 들을 안혜윤은 굉장히 기뻐했다. 전화를 끊은 뒤 안혜윤은 엄마와 안성찬에게 이 소식을 전한 뒤 급히 연승우의 엄마를 만나러 갔다.그녀가 차를 운전하고 나온 지 얼마 안 됐을 때, 한 차가 그녀의 앞을 막아섰다. 윤종국이 급한 얼굴로 차에서 내렸다.안혜윤이 그를 재촉했다.“종국아, 뭐 하는 거야, 빨리 비켜!”“누나, 흑흑, 엄마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지금 중환자실에 있어, 생명이 위독하대. 난 돈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는데, 나 좀 도와줘.”교통사고?“빨리 병원으로 가
연승우는 바로 윤종국의 전화를 끊고는 모르는 번호를 받았다.“여보세요?”“연승우 씨 맞죠? 안혜윤 씨가 죽는 꼴 보고 싶지 않다면, 국도 34호선 옆의 폐공장으로 와요.”“당신 누구야?”그 말에 대답도 듣지 못한 채 전화가 끊겼다.씨발!안혜윤에게 일이 생긴 게 맞았다. 연승우는 바로 이 일을 안성찬에게 알리고 급히 폐공장으로 달려갔다.연승우와 안성찬, 이춘화는 거의 동시에 폐공장에 도착했다. 그들이 도착했을 때 안혜윤은 나무 한 그루에 묶여있었는데, 얼굴에는 손자국이 있었고 입가에는 피가 흐르고 있었다.윤종국은 칼을
말을 마친 오 장로는 몸을 떨며 강한 힘을 뿜어냈다. 이 힘에 안혜윤 등 사람들은 모두 압도됐다. 사람들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강하다. 연승우가 그를 상대할 수 있을까?안혜윤이 외쳤다.“승우야, 가족들을 데리고 어서 도망쳐, 난 신경 쓰지 마!”“혜윤아, 미안해, 지켜주지 못해서.”“괜찮아, 다 괜찮을 거야.”죽어!오 장로는 오른발을 바닥에 쿵 내리찍었다. 바닥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다. 그는 번개처럼 연승우에게 날아갔다. 그가 일으킨 바람이 모래를 날리고 심지어는 벽까지 무너뜨렸다. 그가 연승우에게 다가가자, 모래가
칼은 땅에 떨어지고, 윤종국도 바람 빠진 풍선처럼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는 일어서려 했지만 아무리 해도 일어날 수 없었다.연승우는 윤종국에게 다가가 그를 발로 뻥 차버리고는 안혜윤을 묶은 줄을 풀어주었다. 그녀가 바닥에 쓰러지려 했지만 연승우가 그녀를 받아 안았다.“혜윤아, 괜찮아?”연승우가 방금 공기 중에 독을 뿌렸기에 두 사람 모두 중독되어 몸에 힘이 없었다.안혜윤이 울며 말했다.“이거 놔, 날 건드리지 마...”연승우가 인상을 썼다. 며칠 사이 안혜윤이 자신을 대하는 태도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혜윤아, 왜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