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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7화

차는 회사 문 앞에서 멈추고 임지훈은 차에서 내려 조수석으로 가서 송연아에게 문을 열어주었다. 송연아는 몸을 숙이고 차에서 내려 빌딩 앞에 서서 몸을 곧게 폈다. 서툴지만 송연아는 최대한 자신이 기세가 세 보이게 하려고 했다.

송연아는 안다. 지금 강세헌이 없는 마당에 송연아까지 연약하게 보인다면 회사는 반드시 난리가 일어날 것이다. 하여 그녀는 반드시 척하는 것이어도 자신이 세게 보이게 해야 했다.

임지훈은 송연아가 잘할 수 있을지 몰라서 조금 걱정되었다. 하지만 송연아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업무 구역에 도착해서도 두려운 기색이 보이지 않아 조금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이번에 송연아는 저번처럼 부드러운 분위기가 아니라 내내 엄숙한 표정을 유지하였고 임지훈한테 사람들을 모으라고 했다. 이번에는 회의실로 가지 않았는데 송연아는 전체 회사 사람의 앞에서 얘기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다 모이고 임지훈은 사무실로 가서 송연아를 불렀다.

“사모님...”

임지훈은 송연아가 책상에 앉아 마우스로 회사를 관리하는 방법을 익히고 있는 것을 보았다.

“...”

‘벼락치기라도 할 예정인가?’

송연아는 확실히 공부를 좀 하고 싶었다. 아무래도 송연아는 이 분야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기에 강세헌이 돌아오면 비즈니스 학원에 다닐까 고민 중이었다. 아니면 강세헌이 하는 일에 대해 아는 게 하나도 없었다.

송연아는 컴퓨터를 끄고 일어서며 말했다.

“그저 한번 구경해봤어요. 이건 단번에 배울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임지훈이 말했다.

“맞아요.”

송연아는 임지훈을 보며 말했다.

“제가 배워내지 못할 것 같아요?”

임지훈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다만...”

“다만 뭐가요?”

“연아 씨는 그냥 의술을 연구하는 데 집중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

임지훈은 송연아가 의사라는 직업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좋은 전공으로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지 않는 건 아쉬운 일이다. 송연아는 입술을 꾹 깨물었다. 그녀도 이 직업을 열애했다. 하지만 그녀는 강세헌에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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