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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0화

파일을 열어보았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사진 한 장이었다. 진원우와 임지훈이 고개를 돌려 함께 확인했다.

“강 대표님.”

임지훈이 말했다. 송연아는 사진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지만 아무 움직임이 없었다.

송연아와 강세헌이 함께 한 시간이 짧지 않은데 같은 침대에서 같은 이불을 덮고 자는 사이이기에 강세헌의 몸에 대해서는 송연아가 제일 잘 알았다. 사진 속의 남자는 강세헌과 비슷한 키와 체격을 가지고 있었지만 단지 비슷하기만 했다. 송연아는 이 사람이 강세헌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이윽고 또 메시지 한 통이 왔다.

“강세헌의 사진 보내줬으니 이제 믿겠지?”

송연아는 빠르게 메시지에 답장을 보냈다.

“이건 절대 강세헌이 아니야!”

이 메시지를 보고 임지훈은 의아해졌다.

“사모님, 강 대표님 아니에요?”

송연아가 부정의 대답을 했다.

“아니에요.”

“어떻게 그렇게 확신하죠? 이 체격과 옷차림 모두 강 대표님 모습이고 머리에는 검은 두건을 써서 얼굴이 보이지도 않는 데 아니라고 하시면 안 되죠!”

송연아는 고개를 들어 그를 보았다.

“사진에서 왜 얼굴을 못 보게 했는지 알아요?”

심재경과 진원우는 무슨 뜻인지 알았지만, 아직 모르는 듯한 임지훈이 물었다.

“왜요?”

송연아가 말했다.

“이 사람은 세헌 씨가 아니니까요. 그래서 사진 속 남자의 얼굴을 보여주지 못하는 거예요.”

이 때문에 체격이 강세헌과 비슷한 남자를 찍어서 송연아가 이 사람이 바로 강세헌이라고 오해를 하게 만들려는 것이었다. 그리고 송연아를 협박하여 그의 요구를 들어주게 할 속셈이었다. 하지만 민호준은 송연아를 너무 얕잡아봤다. 자신의 남자를 송연아는 알아볼 수 있다. 가짜는 그냥 가짜인 것이다. 그쪽도 아마 송연아가 이렇게까지 단호하게 얘기를 하여 의아할 것이다. 하여 어떻게 이 담판을 진행해야 할지 모를 것이다. 송연아는 그들을 보고 말했다.

“전에는 세헌 씨가 정말 이 사람의 손에 있을지 몰랐다면 지금은 확신할 수 있겠네요. 세헌 씨는 이 사람 손에 없어요. 만약 이 사람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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