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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8화

송연아는 옷을 주섬주섬 입으며 말했다.

“먼저 자요. 저는 병원에 다녀올게요.”

강세헌은 정신이 번쩍 들어 일어나 앉았다.

“병원에는 왜? 걱정돼서?”

“네.”

송연아는 숨기지 않았다.

“아무래도 걱정이 되네요.”

강세헌은 침대에서 내려와 뒤에서 송연아를 안았다.

“시간이 많이 늦었어. 우리 오늘은 아무 생각 말고 자자.”

송연아는 고개를 돌려 그를 쳐다보았다.

“오늘 내가 왜 세헌 씨한테 그렇게 적극적이었는지 알아요?”

강세헌은 눈을 깜빡이더니 짙은 눈썹을 살짝 찡긋하며 물었다.

“왜?”

“주의를 돌리려고요.”

더는 전임 원장의 일을 생각하고 싶지 않아 송연아는 아무 전화도 받지 않았다. 받아봤자 딱히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소식이겠지. 비보는 없었지만, 딱히 희소식도 없었다.

강세헌은 눈썹을 찡그렸다. 송연아는 대체 나를 뭐라고 생각하는 걸까?

이윽고 강세헌이 송연아를 번쩍 안아 들자 송연아는 갑작스러운 강세헌의 행동에 그의 어깨를 쳤다.

“뭐 하는 거예요? 깜짝 놀랐잖아요.”

강세헌은 송연아를 안아서 침대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너의 주의를 돌려야겠네.”

“...”

송연아는 잠시 말이 없더니 작은 소리로 속삭였다.

“하지 말아요.”

“알잖아요, 저 요새 스트레스 많이 받는 거.”

강세헌은 송연아를 힐끔 보더니 말했다.

“그럼 내가 스트레스를 풀어줄게.”

이에 송연아는 당황한 목소리로 거절했다.

“싫어요.”

송연아는 다리가 아직 아팠지만, 강세헌은 그녀를 침대에 눕히고 그 위로 덮쳤다.

“윽...”

송연아는 두 손으로 그의 가슴을 밀어내며 거부했다.

“저 이제 힘이 없어요...”

“병원에 가려면서 힘이 없어?”

송연아는 강세헌을 보며 애교부리며 말했다.

“제발요. 한 번만 병원에 다녀올게요. 그러면 마음이 좀 놓일 것...”

송연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강세헌이 입술로 돌진해 키스했다. 하려던 말은 입안에 갇혀 채 내뱉지 못했지만, 송연아는 피할 겨를이 없어 강세헌이 하는 대로 따를 수밖에 없었다.

강세헌은 송연아의 마음을 다루고 몸을 탐했다. 변덕이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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