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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4화

“빨리 병원으로 와요. 환자가 심정지가 와서 응급처치하는 중이에요!”

전화에서는 다급하고 시끄러운 소리가 흘러나왔다. 송연아는 마음이 철렁 내려앉아 혼란스러운 감정을 숨기며 대답했다.

“알겠어요.”

“올 때 뒷문으로 와요. 정문으로 들어오면 환자 가족들이 당신을 찾을까 봐요.”

황 선생은 잊지 않았고 귀띔해 주었다.

“알겠어요.”

송연아가 대답하고 통화가 끝난 후에도 아무렇지 않은 척 말했다.

“승마 그만할래요. 방금 황 선생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원장님 상태가 좋아져서 나더러 와서 보라고 하네요.”

송연아는 강세헌이 못 가게 막을까 봐 나쁜 소식을 제대로 전하지 않았다. 강세헌은 깊은 눈매로 한참을 쳐다보더니 물었다.

“정말?”

안 믿는 눈치여서 송연아는 웃으며 말했다.

“당연하죠. 못 믿겠으면 같이 가죠.”

강세헌은 일어서며 말했다.

“좋아, 같이 가.”

“...”

송연아는 강세헌이 자기를 보내줄 줄 알았는데 이렇게까지 할 줄 몰랐다. 모르겠다, 일단 병원에 가고 보자.

“방에 가서 씻고 옷 갈아입고 가자.”

송연아는 지금 샤워고 뭐고 그럴 겨를이 없었다.

“옷만 갈아입고 샤워는 저녁에 집에 가서 할래요. 일단 병원부터 가죠.”

강세헌은 몸을 일으켜 송연아의 말을 따라 방에 가서 옷만 갈아입고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 문 앞까지 도착해서 강세헌이 차에서 내리려는 순간, 휴대폰이 울렸다. 진원우에게서 온 전화였다. 회사 일인데 서류 하나가 반드시 강세헌의 사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송연아는 그에게 일이 생긴 것을 눈치채고 말했다.

“얼른 가서 일 봐요. 원장님도 나아졌는데 난 괜찮아요. 원장님 가족들이 나를 난처하게 하지는 않을 거예요.”

강세헌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말했다.

“그럼 무슨 일 생기면 전화해.”

송연아는 고개를 끄덕이고 내려서 강세헌이 떠나는 것을 보고 뒤돌아 들어가는데 황 선생이 뒷문으로 들어오라고 하던 말이 생각나 뒤편으로 돌아갔다.

“송연아!”

뒤에 작은 문으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원장 아들이 막아서는 걸 미처 피하지 못했다.

“무슨 낯짝으로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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