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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8화

“너 지금 욕하는 거야?”

원장 아들은 화를 내고 싶지만, 기세가 꺾여 소리를 낮추고 얘기했다.

“너희들 얼른 꺼져. 안 가면 나 신고할 거야.”

이영이 뭐라 더 말하려고 했지만, 더 얘기하다가는 두 사람이 싸울 것 같아서 송연아가 막았다. 송연아는 합의하러 온 거지 충돌을 일으키려고 온 게 아니다.

“이 사람도 일부러 그런 거 아니니까 흥분하지 마시고 제 얘기를 들어주세요. 그때 상황은...”

“그때의 상황은 당신이 내 허락 없이 아직 테스트 단계인 인공심장을 투입하여 내 아버지가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는 상태로 아직도 중환자실에 누워있게 한 거였어. 나랑 무슨 얘기를 하려고?”

원장 아들은 화가 나 씩씩거렸다.

“당신은 내 아버지를 구하려고 그렇게 했다지? 그런데 지금 결과는 우리 아버지가 일어나셨어?”

송연아는 말문이 막혔다. 그렇다. 그녀는 사람을 살리려고 했다. 하지만 사람을 성공적으로 살리지는 못했다. 현재는 사망하지 않았지만 언제든지 죽을 수 있는 상황이다. 송연아는 원장 아들을 보며 말했다.

“제가 최선을 다해서...”

“안 들어!”

원장 아들은 듣기 싫다는 듯 손사래를 쳤다.

“빨리 가. 아니면 아파트 경비를 불러서 쫓아낼 거야!”

송연아는 그의 모습을 보며 자신이 아무리 어떤 말을 해도 말이 통하지 않을 걸 느끼고 이영과 함께 그곳을 떠났다.

이영이 말했다.

“왜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는 거죠?”

송연아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 누구도 혈육의 일에서는 냉정할 수가 없으니 이 사람을 탓하면 안 되는 거죠. 이건 인지상정이니까요.”

이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송연아는 문득 막막한 느낌이 들어 아파트 단지를 나와 문 앞에 서 있었다. 이영은 송연아가 망설이는 것을 보고 물었다.

“아니면 강 대표님한테 말할까요?”

송연아는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봤다. 가만히 쳐다볼 뿐 말이 없으니 이영은 속이 뜨끔했다.

“내가 말을 잘못했습니까?”

송연아가 대답했다.

“아니요.”

지금 상황을 보면 송연아는 어쩔 수 없이 강세헌의 도움을 청해야만 했다. 상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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