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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7화

분위기가 어수선하던 그때, 송연아가 앞으로 다가가서 원장을 바닥에 눕혔고, 또 심장충격기를 사용한 후 정경봉더러 산소를 가져오라고 했다.

심장충격기는 응급처치 기기로 사용되었는데 순간적으로 직류 전류를 흘려서 심장의 박동을 다시 정상화하도록 한다.

원장이 갑자기 숨이 턱 막힌 건 악성 부정맥을 일으키는 질환이 생겼기 때문이다.

심장이 뛰지 않으니 호흡할 수 없어 숨이 턱 막힌 것이다.

정경봉이 산소를 들고 오자 송연아는 바로 산소마스크를 원장의 입과 코로 가져가고는 계속 심장충격기를 사용했다.

전체 응급처치 과정은 5분 동안 지속되었는데 원장은 조금씩 정상의 심장박동을 회복하면서 호흡도 차츰 순조로워졌다.

송연아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다행이야, 응급처치를 바로 할 수 있어서.’

그녀는 원장을 일으키며 물었다.

“몸은 좀 어떠세요?”

원장이 대답했다.

“많이 나은 것 같아.”

“원장님...”

사람들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그를 바라봤다.

그들은 연구원이지만 모두 의학에 조예가 깊었다.

원장의 갑작스러운 발작에 사람들은 모두 그가 병을 앓고 있다는 걸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

숨이 갑자기 턱 막히는 병은 여러 가지가 있었기에 사람들은 그가 무슨 병을 앓고 있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었다.

원장은 일어서며 손을 저었다.

“아이고, 나이를 먹으니까 몸을 못 쓰게 되었네.”

“몸이 편찮으세요?”

정경봉이 물었다.

“말씀하시지 않으면 다들 걱정한단 말이에요.”

사람들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그들의 따뜻한 배려와 관심에 원장은 한숨을 푹 쉬었다.

“걱정하게 할 생각은 없었는데. 뭐, 알려주지. 나 악성 부정맥에 걸렸어.”

“원장님...”

“됐어, 나 괜찮아.”

원장이 그동안 말하지 않았던 건 바로 사람들을 걱정시키지 않기 위해서였다.

“오늘부로 정식 퇴직을 선언한다. 앞으로 송 원장이야말로 이 센터의 원장이니 협조 잘하고, 그래야 나도 마음이 놓여. 내가 안심하고 가도 되는지 모르겠네.”

“네, 당연히 안심하셔도 되죠.”

정경봉이 앞장서 말했다.

이어서 다른 사람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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