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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1화

“괜찮아요.”

찬이가 웃는 것을 보니 송연아도 매우 기뻤다. 그녀는 강세헌의 팔에 기대어 찬이의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작은 볼을 살며시 꼬집으면서 말했다.

“아들이 주는 솜사탕이 먹고 싶네.”

찬이는 곧바로 송연아에게 건네주었고 그녀는 한 입 베어 물었다. 입가에는 온통 끈적끈적한 설탕 가루가 묻었는데 종이로 닦으니 종이 부스러기가 그 위에 붙었다.

송연아는 마음속으로 입 주변이 이렇게 끈적거릴 줄 알았다면 차라리 먹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했다.

“이리 와.”

강세헌이 손에 생수를 묻혀 송연아의 입가를 닦아 주었다.

물로 끈적끈적한 사탕 가루를 쉽게 닦아낼 수 있었다.

강세헌은 눈을 내리깔고 진지하게 꼼꼼히 닦아주었고 송연아는 그의 아름다운 용모에 마음이 설레었다.

그녀는 지금 외모 지상주의가 된 것 같았고 약간의 허영심도 가지고 있었는데 이런 남자의 옆에서 보살핌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모든 여자의 부러움을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녀는 옆에 여자들의 부러워하는 시선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송연아는 웃으며 강세헌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갔는데 마치 이 남자가 그녀의 것이라고 다른 사람에게 자랑하는 것 같았다.

이때 따르릉 소리가 울렸고 그들은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기차 놀이기구는 한 줄에 세 사람이 탈 수 있기에 마침 그들은 함께 앉을 수 있었다.

그 놀이기구는 증기 기관차 소리를 흉내 내면서 꽝꽝 울리고 있었다.

찬이는 흥분하여 난간에 엎드렸고 강세헌은 그를 끌어안고 엉덩이를 툭툭 치며 말했다.

“머리 내밀면 안 돼.”

찬이는 말을 듣지 않고 솜사탕을 한 입 베어 물고는 난간에 달라붙어 계속 엎드렸다.

그래서 강세헌은 아예 찬이를 끌어안고는 그의 입을 닦아주었고 송연아는 솜사탕을 조금 떼어내어 강세헌의 입에 넣었다.

“당신 입에만 안 묻었어요.”

강세헌은 잠시 어리둥절하다가 송연아를 바라보았는데 입을 벌리지 않아 솜사탕이 인중에 묻으면서 하얀 수염이 자란 것 같았는데 모양이 조금 우스꽝스러웠다.

송연아는 웃음이 절로 나왔고 강세헌은 입을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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