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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2화

“그 몇 사람의 단서를 찾아냈습니다. 그래서 한 번 가봐야겠어요.”

단서가 용운시에 없었기 때문에 진원우는 급히 그쪽으로 가서 확인해야 했다. 이미 가는 길이었지만 그는 먼저 강세헌에게 보고해야 한다고 생각되어 전화한 것이었다.

강세헌이 말했다.

“무슨 일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해.”

“네.”

말이 끝나고 전화를 끊은 강세헌이 돌아서서 송연아가 앉아 있던 곳을 바라보았지만, 그녀는 자리에 없었다.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송연아는 최근 일어난 일이 너무 많아 조금만 이상이 생겨도 자꾸 안 좋은 쪽으로 생각했다.

강세헌은 사방을 둘러보았다. 송연아가 손에 무언가를 들고 다가오는 것이 보이자, 그는 눈썹을 찡그리며 성큼성큼 걸어갔다.

“어디 갔다 온 거야?”

송연아는 강세헌에게 보여 주었다.

“내가 당신에게 주려고 메밀면을 사 왔는데, 시간이 늦어서 다른 건 살 수 없었어요.”

강세헌이 송연아를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그녀는 그가 메밀면을 안 좋아하는 건가라고 생각했다.

“메밀면은 그래도 훨씬 담백하잖아요. 만약 이것도 먹고 싶지 않다면, 돌아가서 아줌마더러 야식을 좀 만들어 달라고 해요...”

“아니야.”

강세헌이 말했다.

“돌아섰는데 네가 안 보이길래...”

송연아는 웃으며 말했다.

“왜요, 내가 눈에 안 보이면 불안해요?”

강세헌은 송연아를 끌어안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터프하면서도 애틋하게 그녀에게 말했다.

“그래, 한순간도 내 눈앞에서 사라지지 마.”

고개를 든 송연아의 시선이 그의 늘씬한 목덜미와 튀어나온 목젖에 놓이자, 섹시하면서도 상남자다운 냄새가 물씬 풍기는 것 같았다.

“아니면, 당신이 매일 나를 따라다니면서 내 경호원 해요.”

송연아는 강세헌의 품에 안겨 애교를 부렸고 그는 웃으며 말했다.

“그럼 네가 날 먹여 살릴 거야?”

송연아가 메밀면을 탁자 위에 놓으면서 말했다.

“그러죠. 일단 이리 와서 앉아요.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거 알아요. 근데 오늘 한 번만 봐줘요. 다음번에는 포장마차에서 같이 먹자고 하지 않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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