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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9화

송연아는 얼른 강세헌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는 이미 그녀를 놓은 상태였고 정색을 하면서 구석에 서 있었다.

결국 이건 송연아가 염치없이 그에게 뽀뽀하려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대표님.”

엘리베이터 문 앞의 사람들이 강세헌을 향해 인사를 하자 그는 담담하게 ‘응’하고 대답했는데 목소리에는 아무런 기복이 없었다.

“너희들도 얼른 타.”

송연아를 끌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던 강세헌은 그녀의 신분을 소개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내 아내야, 이제 혹시라도 마주치면 서로 인사 나눠.”

“네, 대표님.”

뭇 사람들은 일제히 대답했고 그들은 곧이어 송연아에게 인사를 했다.

“사모님, 안녕하십니까.”

송연아도 서둘러 인사를 건넸다.

“네, 안녕하세요.”

송연아는 마음속으로 자신을 난처하게 만든 강세헌이 미워 죽을 지경이었다.

첫인상이 중요한 세상인데 이제 회사 사람들이 그녀를 어떻게 생각한단 말인가?

송연아의 이미지가 모두 강세헌에 의해 무너지고 말았다!

강세헌이 사무실로 들어가 문을 닫는 순간, 송연아는 그의 멱살을 잡았는데 키가 너무 커서 그녀는 올려다 볼 수밖에 없었다.

“세헌 씨 방금 날 망신시키려고 일부러 그런 거 아니에요?”

강세헌은 몸을 숙였다.

“뭐가 망신이야. 그냥 네가 남편에게 키스하고 싶어 하는 모습을 다른 사람이 우연히 본 거야. 엄연한 내 아내인데 뭐가 두려워?”

“두려운 게 아니라.”

송연아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이건 이미지 문제잖아요.”

강세헌이 웃으면서 물었다.

“그래서 내가 네 이미지를 망쳤다고?”

“그래요.”

송연아는 화를 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겠어요...”

강세헌은 여전히 웃으면서 물었다.

“어떻게 생각하는데?”

송연아는 그의 가슴을 치며 말했다.

“왜 그러는 거예요? 당신은 날 괴롭히는 게 제일 재밌죠?”

“...”

커피를 든 비서가 사무실 문 앞에 서서 들어가야 할지를 몰랐다.

“죄송합니다, 방금 노크하는 것을 잊었습니다.”

문 앞에 서 있는 사람은 남자였는데 지난번에 장 비서 일이 생긴 이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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