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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9화

그 여자가 말했다.

“당신 취했어요.”

그녀는 차 문을 닫고 심재경을 데리고 호텔로 갔다.

그는 어떻게 보아도 눈앞의 여자가 안이슬로 보였기에 그는 그 여자의 손을 잡고 끌어당겼다.

“가지 마.”

여자는 심재경이 사람을 잘못 본 것을 알았지만 그녀가 해야할 일은 타지에서 온 재벌을 잘 모시는 것이었기에 그녀는 자신이 안이슬인 척 했다.

곧 차가 호텔에 도착했고 여자가 심재경을 부축하여 호텔로 들어갔다.

방문 앞에서 카드를 긁고 문을 열었을 때, 심재경은 갑자기 그 여자를 밀치더니 휘청거리면서 소리쳤다.

“너... 넌 안이슬이 아니야!”

여자는 한참 동안 멍하니 서 있다가 앞으로 다가가서 말했다.

“당신 취했어요!”

“넌 누구야?”

심재경은 눈을 가늘게 뜨고 여자를 바라보았다.

“꺼져, 나 건드리지 마.”

심재경이 다시 그녀를 밀쳐낼 때, 몸이 먼저 반응하듯이 뒤로 두 발자국 물러나더니그내로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 여자는 연거푸 두 번 밀쳐지자 얼굴이 저절로 일그러졌다.

“나도 먹고 살려고 이러는 거야, 정말 내가 너와 가까이하고 싶어서 이러는 줄 알아?”

만취 상태인 심재경을 본 여자는 그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되어 그대로 내버려 두기로 했다. 어쨌든 그녀는 이미 돈을 가졌으니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어서 그냥 돌아서서 가버렸다.

옆방.

안이슬이 다친 남자를 거즈로 처치해주고 있었다.

“별일도 아닌데 이렇게 늦은 시간에 오게 해서 미안해.”

양명섭이 창백한 입술로 간신히 입을 열었다.

“난 괜찮으니까 빨리 돌아가.”

안이슬은 약을 챙기면서 말했다.

“다음부터 임무를 수행할 때 좀 조심해, 이번 부상이 치명적이지 않아서 다행이지. 아니면...”

“알았어.”

안이슬은 일어나면서 당부했다.

“푹 쉬어. 그럼 내일 다시 올 거니까 나 먼저 가볼게.”

“응.”

양명섭은 안이슬의 예전 동료이자 친구이다.

안이슬이 이쪽으로 온 건 이곳의 생활 리듬이 느린 편이라 마음이 끌렸기 때문이다. 또한 그녀는 동료의 친구를 통해 이쪽에서 옛날에 했었던 일과 결이 비슷한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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