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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6화

그녀는 다른 사람이 이 일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싫었다. 게다가 하동훈은 무리한 요구까지 하고 있었다.

용서? 그녀는 평생 고훈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이영 씨, 이 사람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고, 말하는 것도 듣고 싶지 않아요.”

말을 마친 송연아는 이곳에 한 시도 더 머무르고 싶지 않아 돌아섰다.

이윽고 처참한 비명이 들려오더니 또 갑자기 멈췄다.

송연아가 고개를 돌렸는데 하동훈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바닥에 쓰러 누워 있었다. 하지만 그 어떤 비명도 내지르지 않았다.

그녀는 눈썹을 치켜들더니 눈길을 이영에게로 돌렸다.

이영이 말했다.

“소리는 못 내게 했습니다. 이제 사모님께서 보이지 않는 곳으로 멀리 던져버리겠습니다.”

말을 마친 그는 하동훈을 들고 대문 밖으로 걸어 나갔는데 마치 가벼운 병아리를 들 듯 너무 수월해 보였다.

“수고했어요.”

송연아는 이영이 돌아올 때 한 마디 건네고는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역시 프로페셔널한 경호원은 다르네, 참 효율적이야.’

“원장님.”

옥자현은 송연아가 걸어 들어오는 걸 보더니 바로 아부를 떨며 그녀에게 다가갔다.

송연아는 그녀를 무시하며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정경봉을 불렀다.

“기계 박사를 회의실로 불러와요. 할 얘기가 있어요.”

인공심장은 한 개의 심장이 아닌 심장 대신 기능을 해주는, 인공적으로 개발된 기계이다.

이 기계는 전문가의 정밀 제작이 필요했다.

“참, 원장님께서 오셨어요.”

정경봉이 말했다.

“어디에 있어요?”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어요. 제가 데리고 갈게요.”

정경봉이 말했다.

송연아가 그를 따라가자 곧바로 원장의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지금 송연아는 이미 그의 자리를 이어받았지만, 원장은 아직 퇴직한 게 아니라 송연아에게 인수인계하는 단계였다.

원장은 송연아를 보더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리 시합하기로 했잖아? 해?”

사람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할 필요 없는데요. 다들 새로운 원장님 얼마나 따르는데요.”

옥자현이 걸어와서 제일 먼저 말했다.

원장이 손을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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