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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7화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곧바로 송연아를 수색했고 그녀는 자연스레 몸을 피했다.

“뭐 하시는 거죠?”

두 남자는 송연아를 지그시 바라보더니 예쁘장한 그녀의 모습에 흑심을 품었다.

“위치 추적기가 있는지 찾아봐야죠.”

송연아는 재빨리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없어요.”

“그런 건 말로 하는 게 아니죠. 직접 찾아봐서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아야 당신을 믿을 수 있어요.”

몸수색한다는 핑계로 사심을 채우려는 두 남자의 모습에 그녀는 뒷걸음질 쳤다.

“말했잖아요. 그런 건 없다고...”

이때 또 다른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이랑 엄마를 지키고 싶으면 순순히 말 듣는 게 좋을 텐데?”

목소리를 따라 고개를 돌려보니 차에 앉아 창문을 내린 채 쇼를 보는 듯 흥미롭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강세욱을 발견했다.

강세욱의 협박에 분노가 치밀어 올라 주먹을 불끈 쥐었지만, 겉으로는 침착함을 유지했다.

“위치 추적기 없다고 내가 약속할게. 그리고 어쨌든 네 형수인데 이렇게 외딴 남자한테 몸수색하라고 시키는 건 나에 대한 모욕이야. 이 사람들이 강세욱 형수의 몸을 만졌다고 소문내고 다니면 네 체면도 좋지 않잖아?”

그녀의 말에 강세욱은 주춤했다.

“넌 강세헌 와이프잖아. 난처한 건 내가 아니라 강세헌이지.”

“나도 강씨 가문 식구인데 너한테 아무 영향이 없을 거라고 장담할 수 있겠어?”

그녀의 말을 들은 강세욱은 손짓했다.

“이쪽으로 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에서 그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던 송연아는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걸음을 옮겼고 강세욱은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경박하게 말했다.

“예쁘네. 이러니까 강세헌이 환장하지. 일단 타.”

송연아는 싫었다.

“어디로 가는데?”

강세욱은 웃음이 터졌다.

“설마 이게 끝이라고 생각한 건 아니지? 내가 이날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치밀하게 계획을 세웠는데 이대로 순순히 알려줄 수는 없지.”

“알겠어. 네 말대로 할 텐데 아이랑 엄마는...”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잖아? 재촉하지 말고 일단 타.”

그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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