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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8화

‘뭐지?’

순식간에 느껴지는 따끔함에 강세욱은 눈살을 찌푸렸고 송연아는 그저 무덤덤하게 그를 바라봤다.

“내가 힘을 주는 순간 넌 엄청 고통스러울 거야.”

관자놀이는 인체의 중요한 부분으로 대뇌의 중동맥과 연결되어 있어 조금의 충격으로도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

차에 올라타기 전 미처 무기를 준비할 겨를이 없었던 그녀는 테이블 위에 놓인 열쇠를 주머니에 넣었다. 생명에 치명적인 공격은 아니더라도 위협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네 아이가 내 손에 있다는 걸 잊지 마. 내가 다치는 순간 아이와 엄마는 반드시 죽을 거야.”

“내가 너 해치지 않으면 만나게 해줄래?”

강세욱은 곁눈질로 그녀를 바라봤다.

“아니, 하지만 내가 다치면 네 아이는 무조건 살아남지 못할 거야.”

강세욱은 아이가 엄마에게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알고 있었기에 그녀가 자신을 공격하지 않을 거라고 확신했다. 아니나 다를까 송연아는 곧바로 꼬리를 내렸다.

그는 송연아의 손을 보고선 헛웃음을 터뜨렸다.

“고작 열쇠 하나로 날 협박한 거야?”

송연아는 그를 바라봤다.

“내가 잡혔으니까 아이는 풀어줘.”

송연아와 강세헌 두 사람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는 카드를 이대로 포기할 강세욱이 아니었다.

“싫어.”

그의 말에 송연아의 화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졌고 목숨을 잃는 한이 있더라도 이 싸움에서 반드시 승패를 보리라고 다짐했다!

강세욱은 그녀의 손목을 움켜쥐었다.

“날 그렇게 노려보지도 말고, 비난하지도 마. 원망하려면 강세헌이랑 눈이 맞았던 너 자신을 탓해.”

그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어느덧 차는 강가에 멈춰 섰다.

이곳은 보수되지 않은 강변으로 주위엔 잡초가 무성했고 길이 없었다.

강세욱은 핸드폰을 꺼내더니 어디론가 전화를 걸며 입을 열었다.

“지금쯤이면 용운으로 돌아왔겠지?”

강세헌은 서둘러 돌아오기 위해 여객기를 타지 않고 개인 비행기를 탔다.

그 시각 막 착륙한 강세헌은 핸드폰이 울리자마자 바로 받았다.

“형의 와이프랑 아이, 장모님까지 전부 내 손에 있어. 살리고 싶다면 브리언트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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