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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4화

진원우는 한숨을 쉬며 무기력하게 말했다.

“다들 나가시죠.”

어쩌면 혼자 마음을 추스르고 진정하는 게 좋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의사 선생님들도 줄지어 밖으로 나갔다.

감히 강세헌과 말할 엄두조차 없었던 주석민은 진원우를 보며 말했다.

“시신을 이대로 계속 방치하는 건 좋지 않습니다. 가능한 빨리 영안실로 옮겨야 합니다.”

그의 말에 동의한 진원우도 얼른 시신을 영안실로 보내고 싶었지만, 한편으로는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강세헌이 걱정되었다.

“노력해 볼게요.”

주석민은 고개를 숙이며 답했다.

“그럼 부탁하겠습니다.”

강세헌은 모든 사람을 내보낸 후 홀로 수술대 앞에 섰다.

세상에 혼자 남은 듯 주위의 모든 게 멈춰있는 느낌이었다!

밖에 있던 진원우는 초조했지만 섣불리 들어갈 용기가 없어 날이 저물 때까지 몇 시간 동안 밖에서 기다렸다.

그러나 강세헌은 여전히 나오지 않았고 조급함에 발만 동동 굴리던 그때 임지훈이 다가왔다.

“어때?”

순간 눈시울이 붉어진 진원우는 쉰 목소리로 모든 일을 임지훈한테 말해줬고 충격에 빠진 그는 차마 믿을 수가 없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모든 준비를 했는데 이런 사고가 일어난다고? 그럼... 대표님은 이제 어떡하지?”

“사람을 쫓아내고 혼자 몇 시간 동안 수술실에 있는데 차마 방해할 수가 없었어.”

“그렇다고 이대로 내버려 둘 수는 없잖아?”

“다른 방법이 있을까?”

임지훈은 벤치가 앉아 머리를 긁적이며 고민에 빠졌고, 진원우 역시 아무런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아이랑 한혜숙 씨는 괜찮지?”

그들의 안전이 걱정됐던 진원우는 무의식적으로 물었고 그의 말에 임지훈은 순간 아이디어가 떠오른 듯 고개를 들었다.

“생각났어.”

“뭐야?”

“연아 씨 말고도 대표님한테 다른 가족이 남아있잖아.”

진원우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찬이 말하는 거야?”

“그래, 연아 씨가 죽었다는 슬픔에서 벗어나기 힘들겠지만 그렇다고 자식인 찬이를 그저 내버려 둘 수는 없을 거잖아?”

일리가 있는 말이지만 진원우는 걱정이 앞섰다.

“여긴 병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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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류현지
진짜 죽은ㄱ거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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