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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6화

침대에 누워 있는 사람은 얼굴 오른쪽부터 목까지 큰 화상으로 덮여 있었다.

이미 상처를 처리하고 약도 발랐다.

그러나 그 끔찍한 흔적을 감출 수는 없었다.

화상은 칼에 베인 상처나 긁힌 상처와는 달리 인체의 피부 세포를 태우기 때문에 상처가 아물어도 흉터가 남는다.

하지만 요즘에는 의료 기술이 발전했고 피부 이식 수술도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성형 수술을 하면 그녀의 얼굴을 거의 원래 모습으로 되돌릴 수 있다.

문제는 현재 송연아가 임신 중이라는 것이다.

수술하려면 항생제를 투여해야 하는데, 이런 경우 먼저 아이를 낙태해야 한다.

낙태하지 않으면 약물로 인해 배 속에 아이가 불완전하게 발달하거나 기형으로 발육할 수 있고, 더 나쁜 경우 유산될 수 있다.

“사실, 아이는 다시 가지면 돼...”

주석민은 그녀를 설득하려고 노력했다.

송연아는 눈을 떴는데 그녀의 눈은 초점을 잃은 채 천장을 바라보았다. 하얀 형광등이 머리를 어지럽게 했다.

그녀는 눈을 감고 말했다.

“저는 수술을 받지 않을 거예요. 하늘이 저를 이렇게 처참한 폭발에서 살아남게 하신 것은 아마도 제가 뱃속의 이 작은 생명을 지키게 해주려는 것이겠죠.”

그녀가 강으로 떨어지는 순간, 몸에 있던 폭탄 조끼가 몸에서 떨어져 나갔고, 그녀가 먼저 물에 빠져서야 폭탄이 터졌다.

송연아의 얼굴에 생긴 화상은 폭탄의 충격이 물속으로 파문을 일으키면서 생긴 것이다.

그렇게 다쳤지만 다행히도 그녀는 죽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 그녀에게 외모가 중요할까?

여자는 그 자체로 아름답다.

송연아는 그렇게 아름다워서 누구에게 보여줄까?

누구를 위해?

주석민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강세헌은 너의 죽음에 괴로워하고 하고 있어.”

“제가 죽어서가 아니라 아이에게 엄마가 없어서 한탄하고 있을 거예요.”

그녀의 목소리는 차가웠다.

평소처럼 활기차고 열정적이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강세헌의 말에 그녀는 자신이 베풀었던 감정과 사랑이 모두 장난이 되어 버렸다고 느꼈다.

“제 얼굴에 입은 화상은 사나흘만 지나면 거의 회복할 수 있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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