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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8화

진원우는 빠른 걸음으로 다가갔다.

“대표님.”

강세헌은 그를 흘끗 쳐다보고 물었다.

“장소는 구했어?”

진원우가 대답했다.

“찾았어요. 하루나 이틀 안에 사용할 수 있을 겁니다.”

강세헌은 무표정으로 알겠다고 대답했다.

진원우는 강세헌의 옆에 있는 남자를 보았다. 그 남자는 정장을 입고 있었고, 피부는 지나치게 하얗다. 그는 분명히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긴했지만 사람이 밝아 보이지는 않았다.

“대표님, 이분은...”

강세헌은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그 남자를 수술실로 안내했다.

진원우는 의구심을 품은 채 그 뒤를 따랐다.

남자는 상자를 열어 옆으로 치우고는 장갑을 끼고 송연아의 얼굴을 덮은 천을 들어 올렸다. 죽은 사람의 얼굴을 보자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

“... 이건, 원래 모습으로 복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화상을 입은 거라 살아있는 사람이었으면 피부를 이식해서 재생이 가능하지만, 죽은 사람은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저도 방법이 없네요.”

강세헌은 최고의 장의사를 찾아서 데려왔는데, 그의 직업은 죽은 사람의 모습을 죽기 전의 상태로 복원하는 것이다. 얼굴과 몸을 가능한 완전하게 고치는 것인데 죽은 사람에게 치장을 해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차가워진 시신에 생기를 부여하여 영원한 아름다움을 주는 것이다.

“이 여성분은 너무 심하게 다쳐서 제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요.”

장의사가 말했다.

강세헌의 눈빛이 어두워졌고, 눈 밑으로 실망한 기색이 스쳐 지나갔다.

그녀가 생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도 없는 건가?

“가능한 한 빨리 시신을 영안실에 넣는 것이 좋습니다.”

장의사가 말했다.

기회를 포착한 진원우는 서둘러 그의 말에 동의했다.

“네, 맞아요. 병원에 두기 싫으시면 얼음 관에 넣어 지금 바로 별장으로 가져가겠습니다.”

그리고 임지훈이 냉동실을 다 지으면 얼음 관을 바로 넣을 수 있다. 거기에 잠시 둘 수 있을 것이다.

장의사는 이어서 말했다.

“그렇게 하면 보존에 도움이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손상되기 쉽습니다.”

강세헌은 이렇게 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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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류현지
그냥 답답해서 읽다가 멈쳤어요, 행복한 모습은 언제 볼수있는지ㅜㅜ 저는 이제 완결을 기다려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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