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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6화

송연아는 문을 열고 앞에 서 있는 사람을 봤다.

그녀는 깜짝 놀랐다.

“당신이 왜 여기 있어요?”

“석민이가 연락했어요. 여기 있다고 주소를 알려주며 잘 보살펴달라고 부탁하더군요. 당신이 금방 와서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할까 봐.”

구진학이 말했다.

송연아는 그에게 들어오라고 말하지 않았다. 고민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걱정하지 마요. 석민이가 당신에 관한 일을 전부 나에게 말해줬어요. 다른 사람한테 말하지 않을게요.”

구진학이 설명을 덧붙였다.

그제야 송연아는 그를 집 안으로 들여보냈다.

구진학은 교통사고를 겪고 죽지 않았지만 큰 부상을 당했다. 다행히 의료 기술이 발달하여 치료를 거의 다 마치고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임옥민의 죽음은 그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구진학은 갑자기 확 늙은 것처럼 보였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구레나룻의 검버섯은 머리카락까지 퍼져 있었다.

마치 순식간에 10년은 더 늙은 것 같았다.

“제 전화번호와 주소에요.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연락해요.”

구진학은 명함을 내려놓았다.

송연아는 정중하게 받았다.

“고마워요.”

“고마워할 필요 없어요. 강세헌과 사이가 나빠진 게 절 구해준 것과 관련이 있어서 그런 거예요?”

그는 물었다.

송연아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아니요, 우리 둘 사이의 일이지 구진학 씨와 상관없어요.”

“그럼 제가 물어봐도 될까요? 무슨 일 때문이에요?”

구진학이 물었다.

송연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가 말하고 싶지 않은 게 분명했다.

구진학도 자신이 묻지 말아야 할 걸 물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냥 내가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송연아는 옅은 미소를 지었다.

약간 힘이 빠진 것 같았다.

그녀는 피곤해서 쉬고 싶었다.

구진학은 그녀가 피곤한 것을 알아차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다음에 봐요.”

송연아는 일어나서 그를 배웅했다.

시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

6개월이 지났다.

송연아는 벌써 6개월 동안 이곳에서 살았다.

그녀는 이곳의 시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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