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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4화

진원우는 강세헌쪽을 향해 곁눈질했다.

구애린이 사무실로 쳐들어온 것에 대해 강세헌이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했다.

아버지는 다르지만 그래도 같은 엄마를 두고 있는 강세헌 동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세헌은 덤덤했고 심지어 무관심으로 일관했다.

진원우는 아무 말 없이 분위기만 살폈다.

강세헌의 무정함에 진원우도 놀랐다. 사실 구애린을 여동생으로 받아들이면 적어도 강세헌에게 친척이 생겨 혼자가 아니기에 충분히 인정해도 된다고 진원우는 생각했다.

“강세헌 씨죠? 제가 조사를 해 봤어요. 사진도 봤었고요. 임옥민 씨가 어머니 되시죠? 물론 저의 어머니이기도 하죠. 어머니 산소가 어디 있는지 알려주세요. 가서 절이라도 하려고요.” 구애린은 강세헌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말했다.

기세가 등등했고 강세헌이 알려주지 않으면 쉽게 물러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강세헌은 고개를 들어 장 비서를 보며 말했다. “경호원 불러.”

장 비서는 마음속으로 내심 기뻤지만, 최대한 티를 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네. 알겠습니다.”

“뭐 하는 거예요?” 구애린은 눈을 휘둥그레 뜨며 의아한 듯 물었다.

“저는 임옥민 씨의 딸입니다!”

구애린 말에 장 비서가 끼어들었다.

“당신이 누구든 허락 없이 함부로 들어온 것은 잘 못 된 거예요.”

이때 경호원들이 사무실에 도착했고 장 비서는 가차 없이 말했다. “끌고 나가세요.”

송연아가 죽은 후, 장 비서는 강세헌 옆에 그 어떤 여자가 오는 것도 용납할 수 없었다.

장 비서는 자신이 송연아를 대체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랐다.

그래서 일단 여자만 나타나면 경계하고 쫓아내고 싶어 했다.

구애린은 경호원들에게 제압됐다.

“... 강세헌 씨!” 구애린이 아직도 할 말이 많은 듯 밖에서 소리쳤다. “엄마는 당신 혼자만의 소유물이 아니에요. 독점할 생각 하지 마세요!”

경호원들이 구애린을 끌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나서야 주위가 조용해졌다.

갑자기 들이닥친 상황에 사무실도 쥐 죽은 듯했고 다들 서로 눈치만 보고 있었다.

강세헌은 불쾌한 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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