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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2화

송연아는 이른 아침부터 펼쳐진 황당한 상황에 눈살을 찌푸렸다.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송연아는 고훈의 행동이 어이가 없어 뭐라고 해야 할지 몰랐다.

“아침 사 왔어요. 이제부터 날마다 아침 배달하러 올게요.” 고훈은 묻지도 않고 바로 집 안으로 들어갔다.

송연아는 하얀 레이스가 달린 빈티지 스타일의 원피스 잠옷을 입고 있었다.

발목까지 오는 치마 길이는 송연아의 배를 전부 감싸고 있었다.

송연아는 배를 만지며 고훈을 따라 주방으로 걸어갔다. “나에게 아침 배달할 시간에 귀국해서 강세헌이나 설득해요.”

송연아의 말에 고훈은 대답하지 않았다.

아침부터 재수 없는 사람의 이름을 듣고 싶지 않았다.

“오늘 아침같이 먹으면 갈게요.”

송연아는 천천히 걸어와 의자에 앉아 고훈을 보며 말했다. “고훈 씨. 어린애 아니잖아요. 유치하게 행동하지 마세요.”

고훈은 불쾌한 듯 대답했다. “뭐가 유치한데요?”

고훈은 진짜 아침만 배달해 주고 싶었을 뿐이었다.

어딘가에서 여자들은 자상한 남자를 좋아한다는 말을 본 적이 있다.

그래서 오늘 아침부터 이렇게 노력하고 있었다.

“지금 하는 행동들이 유치하다고요.” 송연아가 대답했다.

고훈은 눈을 깜박이며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알겠어요. 오늘 아침이 입에 안 맞는다는 뜻이죠? 다음번에는 다른 메뉴로...”

“고훈 씨...”

“됐어요. 빨리 앉아 아침이나 먹어요. 저 비행기 시간 늦어요.” 고훈은 송연아 말을 끊었다. 송연아는 한숨만 내쉬었다.

“한숨 자주 쉬면 태아에 안 좋아요. 빨리 밥이나 먹어요.” 고훈은 송연아를 재촉했다.

“양치만 하고 올게요.” 송연아가 대답했다.

....

고훈이 귀국했다.

그리고 왕호경도 귀국했다.

고훈과 같은 비행기였다.

더 교묘한 것은 고훈이 강세헌 회사에 왔을 때 왕호경도 있었다.

왕호경이 고훈보다 한발 먼저 도착한 듯했다.

왕호경의 실행계획서는 이미 다 완성되었다.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왕호경은 인공심장 관련 지식과 개념을 많이 알게 되어 더 자신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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