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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7화

이름: Jane(제인)

나이: 30

출생지: 한국

송연아는 일부러 나이를 수정했다. 이름도 현지 생활을 위해 이곳에 와서 새로 지었고 실명도 감출 필요가 있었다.

그 외에 아무런 정보가 없었다.

강세헌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이게 다야?”

왕호경은 다급한 듯 대답했다. “응. 정보가 없어. 내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이 여자 정보를 찾을 수가 없어. 확인된 내용들은 자료에 있는 게 전부야. 하지만 네가 허락만 하면 내가 직접 미국에 가서 제인을 만나 볼 거야. 내가 봤을 때 이 사람이 애국심이 강한 사람이면 무조건 귀국하려고 할 거야.”

강세헌은 바로 거절했다. “관심 없어.”

“장 비서. 손님 가신대.”

강세헌이 더 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관심 두고 싶지 않은 프로젝트에 대해 얘기를 추가로 해봤자 시간 낭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왕호경은 포기하지 않았다. “강 대표. 연아 씨가 있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강세헌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 동공이 심하게 흔들렸고 냉정한 모습을 유지하기위해 애쓰고 있었지만, 당장이라도 폭발할 화산처럼 전혀 괜찮아 보이지 않았다.

왕호경은 말하자마자 후회했다.

송연아 이름을 쉽게 입에 올린다는 것은 강세헌의 화를 불러일으키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아니야. 못 들은 걸로 해. 나 이무 말 안 했어.” 말이 끝나자마자 왕호경은 바로 사무실을 나갔다.

왕호경은 얼굴의 식은땀을 닦으며 성큼성큼 밖으로 걸어갔다.

송연아는 의사다. 그래서 일부러 송연아를 언급해 강세헌의 관심을 끌고 싶었다.

그러나 오히려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린 격이 됐다.

왕호경이 사무실을 나간 후, 강세헌은 이미 송연아라는 세글자에 마음의 평정을 잃었다.

오늘도 강세헌은 불면증에 시달렸고 수면제조차 소용이 없었다.

초기에는 수면제 한 알로도 충분했지만 지금은 여섯 알을 먹어도 효과가 없을 정도로 약에 대한 내성이 생겼다.

강세헌은 수면제 한 움큼을 잡고 몇 알인지 정확히 세지도 않은채 입으로 넣고 물을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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