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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0화

고훈은 혼자 낮은 소리로 되는 일이 없다고 중얼거렸다.

재빨리 송연아 앞으로 가서 몸으로 송연아를 최대한 안 보일 수 있게 가려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저기 저 사람 강세헌의 사람이예요. 미디브에 스카우트하러 왔대요.”

고훈이 말한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그곳에 왕호경이 있었다.

이때 제프가 송연아를 불렀다. “제인 씨, 왕 선생님이 진심으로 제인 씨 만나 뵙고 싶어 해요. 조금만 시간 내줄 수 없을까요?”

고훈은 어안이 벙벙했다. 강세헌이 스카우트하려던 사람이 송연아라는 것을 알고 나니 더 기가 막혔다.

송연아는 제프를 보며 말했다. “낮에도 말했듯이 생각 없어요. 고민하고 싶지도 않고요.”

말이 끝나자마자 송연아는 고훈과 같이 자리를 떠났다.

제프도 방법이 없었다. 이런 일을 강요할 수는 없었다.”

제프는 왕호경을 보며 말했다. “저에게 알려주셨던 얘기들은 다 전달했습니다. 그런데 승낙을 안 하네요.”

왕호경은 일이 생각대로 되지 않자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왕호경의 눈이 반짝이더니 제프를 향해 말했다. “제가 봤을 때, 제프 씨도 적합한...”

제프는 손사래를 치며 왕호경의 말을 끊었다. “아니요. 저는 아니에요.”

“하지만...”

“아니라니까요?!” 제프는 단호하게 말했다.

왕호경은 풀이 죽어 더 이상 물어보지 않았다.

송연아에 이끌려 자리를 벗어난 고훈이 물었다. “반년 만에 영어를 이렇게 잘할 수 있어요?”

송연아의 영어 실력은 듣는 사람이 감탄을 금치 못하게 했다.

송연아는 별일 아닌 듯 대답했다. “원래 좀 했었어요.”

송연아의 말에 할 말이 없었지만 고훈은 다시 물었다. “그래요? 그러면 영어 외에 또 어떤 게 가능해요?”

“불어, 독일어, 스페인어요.” 송연아가 대답했다.

고훈은 송연아 능력에 깜짝 놀랐다.

“이렇게 많이 알아요?”

“배울 수밖에 없었어요.” 송연아는 대답했다.

“배울 수밖에요?” 고훈은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송태범의 목적을 생각하니 강세헌이 떠올랐고 갑자기 울컥했다. 송연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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