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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9화

고훈은 송연아 목에 걸린 사원증을 보며 물었다. “제인?”

고훈은 내심 기뻤다. “진짜 내가 아는 사람일 줄은 몰랐어요. 미디브연구소에서 일하는 것도 몰랐고요. 안 그래도 지금 대책이 없어 어떡하나 했는데.”

송연아는 고훈의 눈썰미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송연아가 마스크를 쓰고 있었음에도 한눈에 알아본 것이다.

고훈은 강세헌이 인공심장에 투자하기 위해 미디브 사람을 스카우트할 거라는 정보를 들었다.

강세헌이 하는 일은 실패한 적이 없다. 그래서 고훈은 강세헌 보다 한발 앞서 사람을 데려가야 했다.

고훈은 직접 투자해 인공심장을 연구할 계획이었지만 사실 이 부분에 대해 전혀 아는게 없었다. 가까이 알고 지내는 사람조차 없으면서 무턱대고 멍청하게 여기로 왔다가 대문 앞에서 제지당했다.

어떻게 할지 몰라 안절부절하고 있을 때 송연아를 본 것이다. 고훈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송연아 팔을 잡으며 말했다.

“나 따라와요.”

송연아는 아무 말 없이 옆 난간을 꽉 잡고 있었다.

고훈이 고개를 돌려 송연아를 바라봤다.

눈과 이마만 보였지만 저도 모르게 송연아를 떠올렸다.

“송연아?”

마음속으로 했던 생각이 입 밖으로 나와버렸다.

고훈이 무의식적으로 한 말이었지만 송연아는 깜짝 놀라 당황해하고 있었다.

송연아는 빨리 자리를 피하려고 했다.

송연아의 경황실색한 모습에 고훈은 어리둥절했다.

송연아의 당황함과 두려움이 고훈의 눈에 그대로 보였다.

고훈의 이런 상황이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당신 도대체 누구예요?” 고훈은 송연아 마스크를 내리고 목과 얼굴의 흉터를 뚫어지게 바라봤다.

이 흉터는... 화상흉터였다!

송연아가 어떻게 죽었는지 떠올려 보면 화상과 연관이 있다.

화상 때문에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었다.

“혹시...?”

고훈은 눈앞의 광경에 또 한 번 경악을 금치 못했다.

화상흉터가 확실했다.

“살아 있었어요?”

송연아는 고개를 숙인 채 영어로 낮게 대답했다. “사람 잘못 보셨습니다.”

송연아는 말이 끝나자마자 잡힌 팔을 힘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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