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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0화

곧게 서 있는 그 남자는 그녀의 길을 막았다.

송연아는 그의 그림자에 감춰졌다.

눈앞에 보이는 얼굴은 익숙했는데 바로--고훈이었다.

그녀는 다급히 고개를 숙였다.

“당신 누구예요?”

고훈은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물었다.

“나는 경매장에서 계속 당신을 주목하고 있었어요. 당신은 계속 강세헌을 훔쳐 보고 있던데, 강세헌이랑 무슨 사이예요? 왜 그를 훔쳐 보고 있었어요?”

송연아는 고개를 숙이고 목소리를 가라앉히고 말했다.

“잘못 보셨어요.”

그렇게 말한 후 그녀는 떠나려고 했다.

그러나 고훈은 그녀를 놓아주지 않고 길을 막았다.

“당신은 수상해요. 자신의 모습을 숨기려 하는 걸 보아, 좋은 사람은 아니죠?”

그는 그렇게 말하면서 송연아가 방심한 틈을 타 그녀의 마스크를 벗겼다.

“아!”

송연아는 너무 놀라 무의식적으로 얼굴을 가렸다.

불빛 아래에서 그녀의 얼굴과 목의 흉터가 선명하게 드러났다.

고훈도 깜짝 놀라며 외쳤다.

“못생겼네!”

그리고 그는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

그는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강세헌을 바라보며 말했다.

“강세헌, 네 매력이 점점 더 커질 줄 몰랐어. 못생긴 괴물도 너에게 빠져들고 있어.”

그렇게 말한 후 고훈의 시선은 다시 송연아에게 향했다.

그제야 그는 그녀의 배가 부풀어 오른 것을 발견했다.

“당신은 이렇게 못생겼는데 당신과 자는 남자가 있다고요?”

고훈은 눈썹에 치켜올렸다.

송연아는 자신의 흉터가 못생겼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못생겼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녀는 여전히 손을 움켜쥐었다.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옷깃을 잡아당겨 얼굴을 가리고 서둘러 도망치고 싶었다.

하지만 고훈은 그녀의 손목을 붙잡고 물었다.

“왜 그렇게 서둘러 도망쳐요? 훔쳐보고는 인정은 못 하겠어요?”

강세헌은 한 걸음 앞으로 다가왔다.

그가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송연아는 점점 더 긴장했다.

“이 못생긴 여자가 너를 훔쳐보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어? 아니면 애초에 둘이 아는 사이였어? 저 여자 배 속에 있는 게 네 아이는 아니겠지?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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