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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7화

심지어 그는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긴장되었다.

원장은 모든 것을 아는 듯한 표정으로 뒷짐 진 채 그를 바라보며 꾸짖었다.

“병원을 뭐로 생각한 거야? 주 교수 집인 줄 알았어? 왜 네 마음대로 해? 네가 하고 싶은 걸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곳인 줄 알아?”

지난번에는 구진학의 문제로 인해 원장은 주석민의 체면을 지켜주었지만 그에게 다시는 이런 일을 반복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주석민은 송연아의 문제로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여 송연아를 도왔다.

송연아를 돕는 것은 틀리지 않았다.

하지만 거짓말을 한 건 틀렸다.

분명히 죽지 않았지만 죽었다고 말하고 다른 사람의 시체를 대용으로 사용했다.

“죄송합니다...”

“난 자네의 사과를 듣고 싶지 않아. 요컨대, 이 문제는 확실히 자네를 용서하지 않을 거야. 지금 당장 사람을 시켜서 알릴 거야...”

“원장님.”

송연아는 힘겹게 일어났다.

주석민은 걸어가서 그녀를 부축했다.

“너 아직 일어나면 안 돼.”

송연아는 학장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번 일은 제가 교수님께 도와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저를 비난하세요. 그리고 저를 한 번만 용서해 주셨으면 합니다.”

원장은 송연아의 얼굴을 보자 미간을 찌푸렸다.

예전에 그녀는 절세 미모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은...

“네 얼굴...”

송연아가 말했다.

“심각한 건 아니에요. 얼굴이 조금 망가진 것뿐이에요. 원장님, 제가 병원에 들어온 이래로 실수한 적도 없고 열심히 일을 했으니 이번엔 좀 도와주세요, 네?”

원장은 그녀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측은한 표정을 지으며 마침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어휴, 그냥 내가 안 온 걸로 해. 난 아무것도 몰라. 하지만 이번이 마지막이야. 안 그러면 두 사람 다 병원에서 나가!”

원장은 말을 무자비하게 했지만 더 이상 추궁하지 않았고 돌아서서 수술실에서 걸어 나갔다.

주석민은 긴 숨을 내쉬며 말했다.

“원장님이 우리 둘을 탓하지 않아서 다행이야.”

송연아는 미안해하며 말했다.

“교수님을 난처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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