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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2화

심재경이 고개를 돌리자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송예걸과 그 옆에 서 있는 안이슬이 보였다.

분위기는 잠시 어색해졌지만, 심재경의 시선은 마침내 안이슬에게로 고정되었다.

송예걸은 안이슬과 가까이 서 있었기에 그녀가 떨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손을 뻗어 그녀의 손을 잡고는 작은 소리로 말했다.

“두려워하지 말아요, 내가 옆에 있으니까.”

송예걸이 안이슬의 손을 잡자 심재경은 주먹을 꽉 쥐었다.

송연아는 심재경이 화를 참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얼른 안이슬 곁으로 가서 심재경의 시선을 막았다.

“사람은 이미 찾았으니까 이제 데리고 떠날게요. 선배, 가서 일 보세요.”

심재경은 가지 않고 그들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와 앞을 가로막는 송연아를 밀어냈다.

“나 이슬이랑 말 좀 할게.”

아무 감정도 없이 눈을 치켜뜬 안이슬은 냉정하게 말했다.

“너와 할 말 없어. 오늘 넌 신랑이잖아. 잘 지내, 난 널 방해하지 않을 거야. 정말이지, 내가 만약 오늘 너의 결혼식이란 것을 알았다면, 오지 않았을 거야. 예걸이가 오늘 결혼하는 건 친구 중 한 명이라고 거짓말했어, 그리고 나보고 여자 파트너가 되어달라고 해서 온 거야, 절대로 네 결혼식을 망치거나 너한테 걱정을 끼치려고 한 게 아니라고.”

그러자 안이슬은 송예걸을 끌어당겼다.

“가자.”

심재경이 쫓아와서 송예걸의 손을 덥석 잡아당겼다! 그리고 백핸드로 그를 한쪽으로 밀었다.

안이슬에게 있어서 송예걸은 그녀의 친구인데, 그가 왜 그녀의 친구를 그렇게 대한단 말인가?

“심재경,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신랑으로서 주인공으로서의 기질이 있어야지, 사람을 다치게 하고 괴롭히기나 하고, 이게 너희 대가족이 손님을 맞이하는 방법이야?”

그녀는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심재경은 대답하지 않고 손목을 잡고 그녀를 끌고 갔다.

“이거 놔!”

안이슬은 분노했다.

송예걸이 일어서서 심재경의 손을 잡아당기려고 했다.

“그 사람 놔줘...”

하지만 송연아는 그를 막았다.

송예걸은 씩씩대며 말했다.

“왜 말려, 이슬 누나가 지금 심재경한테 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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