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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4화

송연아는 쪽지를 건네받고 물었다.

“누가 저한테 전달하라고 했어요?”

종업원한테 쪽지를 건네줄 때 이미 당부하였기에 종업원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말할 수 없어요.”

송연아는 그를 난처하게 만들지 않았다.

“전달받았어요.”

종업원이 떠났다.

송연아는 쪽지를 열어봤고 안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26층 502실로 오세요. 말씀드릴 비밀이 있어요.】

그녀는 다 보고 나서 쪽지를 공 모양으로 뭉쳐서 바로 쓰레기통에 버렸다.

쪽지에 적힌 장소에 가지도 않았다.

서명도 없고 이렇게 비밀스러운 것은 분명 좋은 일이 아니다.

그녀는 바보처럼 저곳에 가지 않을 것이다.

이때 결혼식이 시작되었고 사람들이 흩어졌다.

강세헌은 송연아 옆으로 가서 앉았다.

송연아가 입을 열었다.

“엄청 바쁘시네요.”

결혼식에 참석했을 뿐인데 이렇게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으니 말이다.

그녀는 또 주스 한 모금을 마시고 컵을 힘껏 내려놓았다.

강세헌은 주스 컵을 힐끗 보고는 물었다.

“화났어?”

송연아는 머리를 세게 흔들었다.

그녀가 어찌 감히 그에게 화를 날 수 있냐 말이다.

그리고 그는 일 때문에 이러고 있으니 그녀도 화를 낼 이유가 없다.

단지 자신이 그의 옆에서 있는 자신이 보잘것없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 뿐이다.

그녀는 결혼식을 보며 말했다.

“신부가 참 젊고 예뻐요.”

강세헌은 아예 신부를 쳐다보지도 않았고 그녀만을 바라보았다.

“네가 더 예뻐.”

송연아는 그를 바라보았다.

그는 지금 그녀를 놀리고 있는 건가?

쪽지 생각이 나서 망설이다가 그녀는 입을 열었다.

“방금 누군가 26층 502호실로 오라고 했어요. 얘기해줄 비밀이 있다고 하면서요.”

“뭐?”

강세헌은 조금 미간을 찌푸렸다.

송연아가 입을 열었다.

“함정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가지 않았어요.”

사실 그녀는 궁금하다. 26층 502호실에 무엇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지.

이때, 사회자가 하는 덕담이 결혼식장에 울려 퍼졌다.

“이 어울리는 한 쌍의 커플은 오늘 이곳에서 혼인하게 되었습니다. 두 분은 이제 함께 인생의 여정을 시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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