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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6화

다들 위를 보고 있길래 심재경과 윤소민은 계단을 내려가 사람들이 보고 있는 곳으로 시선을 향했다.

빌딩 외벽에 언제부터 걸려있었는지 모를 현수막이 걸려 있었고 위에는 글자가 적혀있었다.

【심재경, 변심한 놈!】

【심재경, 쓰레기 같은 인간!】

【윤소민, 뻔뻔한 년!】

【윤소민, 천한 년!】

심재경은 원래 별로 화나지 않았지만 윤소민을 욕한 현수막을 보고는 얼굴이 어두워졌고 노발대발했다.

“경호원들은? 빨리 가서 저거 뜯지 않고 뭐해?”

“네.”

이 일은 윤소민의 부모님에게 전해졌고 그들은 나와서 아직 뜯지 못한 현수막을 보고는 금세 안색이 어두워졌다.

“심재경,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우리에게 제대로 설명하길 바라.”

윤씨 집안도 잘 알려진 집안인데 딸이 결혼하는 날에 이런 일을 당하니 그들도 참 부끄러웠다.

심재경은 황급히 설명했다.

“이 일은 누군가가 일부러 장난친 게 틀림없어요...”

“우리 양가의 세력을 누가 모르겠어요? 감히 이런 짓을 한다고요? 그 이유를 제외하지 않고서야 말이죠...”

말하면서 윤소민의 아버지는 심재경을 힐끗 보았다.

“여자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여 이런 식으로 복수를 하지 않는 이상, 누가 우리한테 이런 짓을 꾸미겠어요?”

심재경 어머니는 바로 안이슬이 생각났고 안이슬에 대한 혐오가 더욱 강해졌다.

그녀가 심재경과 헤어지는 것에 대하여 내키지 않아서 이런 짓을 꾸민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드시 저희에게 제대로 설명하셔야 할 거예요.”

윤소민의 아버지는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

“저희한테 딸은 소민이 한 명뿐이에요. 그런데 이렇게 좋은 날에 이런 재수 없는 일을 당하다니, 정말 말도 안 되죠!”

“이 일은 저희가 꼭 제대로 조사할 거예요.”

심재경 아버지도 체면을 잃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심재경 어머니도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들지 않으려고 얼른 수습하였다.

“오늘 같은 경사스러운 날에 이런 사소한 일로 기분이 상하면 안 되죠.”

말을 마친 뒤, 윤씨 집안에 보여주기식으로 말했다.

“재경아, 이 일은 반드시 소민이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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