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17화

송연아가 고개를 돌려보니 심재경이었다. 그녀는 황급히 한마디 내뱉었다.

“그냥 제 추측이에요.”

방금 그녀가 자기 생각을 얘기 한 이유는 옆에 강세헌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심재경이 올 줄이야!

심재경은 그들을 배웅하려고 온 건데 송연아의 이런 말을 듣게 될 줄 몰랐다.

그도 안이슬이 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 보니 송예걸이 했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송예걸은 젊고 충동적이여서 그가 해낼 만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선배 결혼식이니 엄청 바쁘죠? 여기는 무슨 일로 왔어요?”

송연아가 물었다.

그러면서 일부러 화제를 딴 데로 돌렸다.

심재경이 말했다.

“배웅해 주려고 왔어.”

그는 잠깐 머뭇거리더니 송연아에게 말했다.

“이슬에게 말 좀 전해줘.”

“무슨 말이요?”

“그게...”

심재경은 말을 채 하지 못했다.

“아니야.”

지금 무슨 말을 해도 의미가 없다.

그가 그와 안이슬 사이의 감정을 저버린 것이다.

송연아가 올 때 운전기사가 데려다줬는데, 그녀는 운전기사를 돌려보냈고 강세헌의 차를 타고 갈 생각이다.

“연아야.”

심재경은 차 문 앞에 서서 말했다.

“이번 일은 송예걸에게 따지지 않을게. 그러나 만약 다음이 있다면, 이렇게 넘어가지 않을 거야. 날 욕하는 건 상관없어. 그런데 소민이는 죄가 없어. 이런 욕을 들으면 안 되지.”

송연아는 다시 해석하였다.

“아까도 말했듯이 그냥 그건 제 추측이에요. ”

“걔 말고 이런 일을 할 사람이 없어.”

심재경은 송예걸이 한 짓이라고 확신했다.

송연아는 심재경이 이렇게 독단적인 모습을 좋아하지 않는다.

“알겠어요.”

말을 마친 뒤 그녀는 차창을 닫았다.

심재경은 송연아의 기분이 좋지 않다는 걸 캐치했지만 그는 더 이상 캐묻지 않았다.

차는 떠났다.

강세헌이 그녀에게 물었다.

“기분이 안 좋아?”

송연아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런 거 아니에요. 그냥 재경 선배의 태도가 마음에 안 들어서요. 그건 제 추측이라는 거 알잖아요. 실질적인 결론을 낸 것도 아닌데 재경 선배는 증거도 없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