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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2화

“함께 있었어요. 그런데요? 당신이랑 뭔 상관이죠?”

송예걸은 콧방귀를 뀌었다.

송연아는 그의 옷자락을 당겼다.

“너 조용히 해.”

이러다간 심재경 어머니가 오해할 것 같았다.

심재경 어머니는 원래부터 안이슬을 싫어하는데, 송예걸이 허튼소리까지 지껄이면 사생활이 난잡한 여자라고 생각할 수 있었다.

이는 그녀를 해치는 것이다.

그러나 송예걸은 멈추지 않았다.

“사실인데요 뭐. 내가 거짓말한 것도 아니고, 왜 그걸 숨겨요.”

심재경 어머니는 비꼬듯 차갑게 웃었다.

“역시, 교양이 없어. 그래 뭐 잘 됐어. 너와 재경이는 인젠 서로 빚진 것도 없고 재경이도 결혼했으니 더 이상 그의 생활을 방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앞으로 그의 앞에 나타나지 마. 이번 현수막 사건은, 더 이상 추궁하지 않을게.”

“저기요? 혹시 말귀를 못 알아 들으세요? 제가 말했죠. 이슬 누나가 한 거 아니라고. 이슬 누나는 계속 저랑 함께 있었다고요. 제가 증인이에요.”

송예걸은 심재경 어머니가 사람을 괴롭히고 있다는 생각에 화가 났다.

“네가 증인이라고?”

심재경 어머니는 차갑게 웃었다.

“여태껏 한 말이 모두 쟤 편을 드는 말인데 네가 한 증언은 기껏해야 위증이야.”

말을 마치고 그녀는 또 불쾌하다는 듯 한마디 덧붙였다.

“역시 유유상종이라고 어떤 사람이면 어떤 사람과 어울리지.”

“방금 뭐라고 하셨어요?”

송예걸은 바로 화가 치밀어 올랐다.

송연아는 그를 잡아당겼다.

만약 송연아가 막지 않으면 그는 당장이라도 사람을 때릴 기세였다.

안이슬은 결국 참지 못했다. 그녀가 자신에게 뭐라고 하든 상관없었지만 그녀가 자신의 지인, 친구한테 험한 말을 하는 건 참을 수 없었다.

“사모님이 싫어하는 건 저잖아요. 불만 있으시면 저한테 말하세요. 다른 사람에게 상처 주지 마시고요.”

“내가 틀린 말 했어? 만약 교양이 있으면 남자랑 밤새 술집에 있겠어? 너랑 말 길게하기 싫으니까 재경이 앞에 다시는 나타나지 마. 이건 나의 마지막 경고야.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타나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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