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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8화

송연아는 잠에서 깼고 옅은 소독제 냄새가 그녀의 코끝을 자극하였다.

익숙한 냄새이다.

의사인 그녀는 자신이 병원에 있다는 것을 바로 알아챘다.

그녀는 천천히 눈을 떴다.

천장의 불빛이 흔들리면서 눈이 아파 그녀는 다시 눈을 감았다.

한참 지나서야 그녀는 다시 천천히 눈을 떴다. 오은화는 찬이를 안고 있었고 송연아가 눈 뜬 것을 보고 그제야 마음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이라고 생각한 오은화는 그녀에게 물었다.

“사모님, 깨셨어요?”

송연아가 일어나 앉으려 하는데, 온몸이 나른하고 힘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의사가 사모님의 몸이 너무 허약하대요. 그러니 일어나지 마시고 푹 쉬세요.”

오은화가 말했다.

송연아는 아들을 보고 손을 내밀었다.

“아주머니, 찬이를 저한테 주세요.”

오은화는 찬이를 침대 위에 올려놓았다.

“아주머니, 저 찬이 안고 싶어요.”

오은화는 다른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그녀의 뜻을 알아챘다.

“뭐 드시고 싶으세요? 준비해서 가져다드릴게요.”

하지만 송연아는 입맛이 없어서 정말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았다.

“의사 선생님이 지금 사모님 몸이 너무 허약하다고 하시니 조금이라도 드세요. 자기 자신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찬이를 생각해야죠. 지금 찬이를 안을 힘은 있어요?”

오은화는 노파심에서 거듭 충고를 하였다.

송연아가 말했다.

“그래요.”

“쉬고 있으세요.”

오은화는 방에서 나와 문을 닫았다.

“엄마...”

찬이는 그녀의 팔을 베고 두 손을 마구 움직이며 그녀의 머리카락을 잡기도 하고 옷을 잡기도 하였다.

날씨가 점점 서늘해졌다.

찬이는 멜빵바지를 입고 있는데 이것은 송연아가 얼마 전에 그에게 사준 것이다.

그에게 새로 사준 가을옷인데, 그가 입고 있으니 아주 귀여웠다.

“엄마... 엄마...”

말랑말랑한 목소리가 사람의 마음을 녹였다. 그러나 그는 이 두 글자만 알고 아빠라고 부를 줄도 모르고 당연히 다른 말도 할 줄 모른다.

송연아는 옆으로 몸 돌려 그를 안고는 그의 볼을 쓰다듬었다.

찬이는 그녀의 체면을 봐서인지 울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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