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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5화

손을 뻗어 살짝 밀자 방문이 열렸다.

안은 텅 비었고, 아무것도 없었다.

송연아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누가 장난을 치고 있는 걸까요?”

강세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이미 마음속으로 생각이 있었다.

이건 아마 누군가가 장난을 친 게 아니라 송연아가 낚이지 않자 덫을 놓은 사람이 이곳을 흔적도 없이 깨끗하게 청소한 것 같다.

“이만 돌아가요.”

그녀가 입을 열었다.

남의 결혼식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게 좀 좋지 않은 것 같았다.

강세헌은 고개를 끄덕였다.

엘리베이터 입구에서 송연아는 그의 옆에 기대어 그의 손을 잡으려고 하는데, 이때 갑자기 엘리베이터가 올라왔고 ‘띵’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송연아는 살며시 손을 움츠렸고 강세헌이 주동적으로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녀는 멍해졌다. 의외였다.

피부가 맞닿는 순간, 그녀의 마음도 긴장돼서 두근두근 거렸다.

그녀는 자신이 왜 긴장되는지 모른다.

분명히 같은 침대에서 잠을 잔 지 이미 오랜 시간이 흘렀다.

긴장된 심장이 가속도로 뛰기 시작했다.

그녀는 강세헌 따라 엘리베이터로 들어갔다.

빠르게 문이 닫혔고 그는 1층 버튼을 눌렀다.

폐쇄된 공간 안, 그들 둘뿐이다.

송연아는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윤관이 뚜렷한 얼굴과 목선이 연결되어 섹시한 그림을 만들었다.

이 남자는 그녀가 봤던 남자 중에 최고의 미모를 가지고 있는 남자이다.

그런 남자가 지금 그녀의 남자이니 그녀는 경사라고 생각해야 하는 거 아닌가?

이 생각을 하니 어느새 입가에 옅은 미소가 번졌다.

앞쪽 엘리베이터 문에 무심코 시선이 향했다.

그녀는 멍해졌다.

엘리베이터 문은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로 매우 매끄러워서 사람의 모습까지 선명하게 비친다.

방금 그녀가 강세헌을 얼빠진 사람처럼 보고 있는 것도 그가 모두 똑똑히 보았단 말인가?

‘으악—— 너무 쪽팔려.’

그녀는 당장 쥐구멍이라도 찾아서 숨고 싶었다. 그녀는 맥없이 고개를 떨구었고 차마 고개도 들지 못했다.

강세헌은 그녀의 이런 모습을 보고는 입가에 옅은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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