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263화

집에 돌아간 후 송연아는 손부터 씻고 찬이를 보러 갔는데 뜻밖에도 오은화가 아기를 안고 있었다.

“아주머니.”

송연아는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오은화가 웃으며 그녀에게 말했다.

“도련님께서 오라고 하셨어요. 여기 봐주는 사람이 없으면 안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강세헌은 낯선 사람을 찾는 게 마음이 안 놓여 오은화를 불러왔다.

송연아는 아주머니가 돌아오자 매우 기뻤다. 전에 별장에 있을 때 아주머니는 그녀에게 엄청 잘해줬다.

아주머니는 참으로 자상한 분이었다.

“아주머니가 있으면 제가 훨씬 홀가분하죠.”

송연아가 웃으며 말했다.

그녀는 오은화의 품에서 아기를 안아왔는데 마침 깨어 있었다.

찬이가 표정을 살짝 찡그리자 송연아는 바로 응가 했다는 걸 알아채고 아기의 콧등을 살짝 꼬집었다.

“찬이 응가 했구나.”

오은화가 말했다.

“제가 기저귀 갈게요.”

송연아는 스스로 하려 했다.

아들에게 늘 빚진 것 같았고 아이를 챙길 시간이 별로 없었는데 인제 드디어 함께할 수 있었다.

“그럼 제가 물 받아올게요.”

송연아는 머리를 끄덕인 후 찬이를 내려놓았다.

그녀는 더러워진 기저귀를 빼서 휴지통에 버리고 물티슈로 아기 엉덩이를 닦아주었다.

“세헌 씨는 나갔어요?”

그녀가 무심코 물었다.

오은화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네, 전화 받고 바로 나가셨어요.”

“그래요.”

송연아는 아기를 안고 쪼그리고 앉아 엉덩이를 깨끗이 닦아주었다. 찬이도 아마 개운해졌는지 생글생글 웃으며 잠들 기미가 없었다.

송연아는 아이와 함께 놀아주었다. 찬이는 이젠 앉을 수 있어 그를 소파에 앉히고 장난감으로 놀아주었다.

이때 오은화가 불쑥 한마디 건넸다.

“사모님도 참 깊숙이도 숨기셨네요. 별장에 그렇게 오래 지내셨는데 저는 사모님이 임신하신 줄도 전혀 몰랐어요.”

그녀는 여기 와서 아기를 보더니 경악을 금치 못했다.

송연아가 낳은 아이란 걸 알게 된 후 그녀는 놀라서 한참이나 말을 잇지 못했다!

깊숙이도 숨기다니.

송연아는 가볍게 웃을 뿐 딱히 해명하지 않았다. 상황이 하도 복잡하니까.

“저는 너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