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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화

임지훈은 어쩔 수 없이 강세헌에게 말을 전했다.

강세헌이 발걸음을 멈추더니 임지훈을 돌아보았다.

“뭐라고?”

임지훈은 다시 한번 말을 전하고는 그에게 물었다.

“그녀가 어떻게 이지안을 잡을 생각을 했을까요?”

강세헌은 손을 내밀었다.

“핸드폰 줘봐.”

전화를 받고는 냉랭한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 지금 뭐 하자는 거야?”

장진희는 곧장 용건을 말했다.

“네가 물에 빠졌을 때, 이지안이 구해줬다고 들었는데 네가 그때 그대로 익사했다면, 네가 지금 가진 모든 것들을 다 우리 세욱이가 가질 수 있었어. 그녀가 내 좋은 일을 망쳤는데 내가 놓아줄 수 있을 것 같아?”

“뭘 원하는지 말해.”

강세헌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좋아, 네가 이렇게 시원시원하게 나오니 나도 빙빙 돌려서 말하지 않겠어. 이지안이 어떻게 말하면 네 생명의 은인인데 내 아들과 맞바꾸는 건 어때?”

장진희가 말했다.

그녀가 이지안을 찾은 후, 이지안이 강세헌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현재 두 사람이 손을 잡게 된 것이다.

이 계획을 실행할 때 장진희는 이 일로 강세헌과 협상을 하여 자기 아들을 구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미안한데 당신 아들 나한테 없어.”

강세헌이 임지훈에게 눈짓하자, 임지훈은 즉시 이를 알아차리고 조용히 물러가 현재 장진희의 위치를 추적하였다.

“강세헌, 너 똑똑한 사람인 거 알아. 근데 나도 바보는 아니거든. 네가 끼어들지만 않으면 난 내 아들을 순조롭게 구해낼 수 있어.”

강세헌이 말했다.

“내가 싫다면?”

“그럼 내가 사람을 찾아서 이지안을 망쳐 놓을 거야. 네가 정말 그녀가 짓밟히는 걸 볼 수 있을까? 네 생명의 은인이잖아. 네가 정말 그녀가 죽는 것을 보고도 구하지 않는다고?”

그녀는 특별히 ‘너의 생명의 은인’이라는 몇 글자를 강조했다.

당시 강세헌을 물에 빠뜨린 일을 장진희가 했다는 증거가 없었기에 그녀는 줄곧 부인해 왔지만 지금은 그 당시의 일이 자신이 한 일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인정한 셈이 되었다.

사실 그녀가 말하지 않아도 강세헌은 이미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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