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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화

강세헌은 차가운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녀는 놀라서 움츠러들더니 곧 손을 놓아주었다.

강세헌은 엄숙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널 회사에 계속 있게 해주지.”

“정말요?”

이지안은 믿을 수가 없었다. 정말 뜻밖이었다.

“장진희가 너에 관해서 묻는다면...”

“알겠어요.”

이지안은 갑자기 머리가 좋아진 것 같았다.

“그녀가 혹시 대표님이 나한테 어떻게 대하냐고 묻는다면, 너무 잘해준다고 말할게요.”

강세헌은 가볍게 알았다고 했다.

“그럼 제가 어떻게 해야 복수할 수 있을까요?”

이지안이 물었다.

“네가 먼저 그녀의 신임을 얻으면, 어떻게 복수할지는 그 다음에 천천히 가르쳐줄게.”

“정말요?”

이지안은 무심코 물었다.

강세헌은 진짜라고 답했다.

그녀는 너무 기쁜 나머지 오늘의 대량 에너지 소모마저 잊고 있었다.

옆에서 임지훈이 눈을 내리깔고 있었다. 그의 눈에는 뻔히 보였다. 강세헌이 이지안을 이용해 장진희를 상대하려 한다는 것을.

강세헌의 백핸드 킬이 기가 막혔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몸조리 잘해.”

강세헌은 말하고 병실을 떠났다.

임지훈은 그의 뒤에서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그녀가 뭐라고 하던가요? 어쨌든 대표님을 구해줬던 사람인데, 이렇게 그녀를 이용하는 건 도가 지나치지 않을까요?”

강세헌은 그를 돌아보며 코웃음을 쳤다.

“그녀가 장진희와 협력했는데 내가 보호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임지훈이 말했다.

“그건 그녀가 어리석어서 장진희한테 현혹되고 이용당한 거죠.”

장진희에게 이용당한 자는 자신의 무덤을 파는 것과도 같았다.

바보랑 뭐가 다른가.

“맞아, 이지안은 내가 걔에 대한 이미지를 망쳤어.”

강세헌은 차에 탔다.

임지훈은 방금 그가 한 말을 잘 듣지 못했다.

“대표님, 방금 뭐라고요?”

“아무것도 아니야.”

강세헌의 담담한 말투에는 더는 말하고 싶지 않은 기색이 역력했다.

임지훈도 감히 다시 캐묻지 못했다.

강세헌의 행동은 임지훈이 보기에는 그저 그녀가 싫고 그녀를 살려주고픈 마음은 있어도 애틋한 마음은 없는 것 같았다.

강세헌의 곁을 오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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