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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2화

송예걸이 황급히 얼굴을 가렸다.

“아니에요. 아무것도...”

“정말?”

송연아는 그에게 물을 따라주었다.

그녀는 동생의 말을 전혀 안 믿었다.

송예걸은 눈길을 피하더니 재빨리 핑계를 둘러댔다.

“회사 일이에요. 지난번 일이 해결됐거든요.”

송연아는 머리를 끄덕였다.

“아주 잘했어.”

“그렇지만 아이디어는 누나가 준 거예요.”

송예걸이 말했다.

그는 살짝 질투 났지만 송태범의 안목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송연아가 회사를 경영하는 건 더없이 완벽한 결정이다. 이는 비록 그녀의 강점은 아니지만 그녀는 뭐든지 빨리 배우는 편이다!

“난 너보다 몇 살 위라 생각을 좀 더 많이 할 뿐이야. 몇 년 후엔 네가 분명 날 뛰어넘을 거야.”

송연아가 그를 격려했다.

사실 송태범이 돌아간 이후로 송예걸은 전보다 훨씬 많이 성숙해졌다.

송예걸의 얼굴에 모처럼 미소가 번졌다.

“난 괜찮으니까 누나도 돌아가서 찬이를 돌봐요.”

송예걸이 대답했다.

“그래 그럼. 무슨 일 있으면 바로 연락하고.”

송연아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잊지 말고 물 마셔.”

송예걸은 바로 안 다친 손으로 컵을 들었다.

“안 잊어요.”

송연아는 머리를 끄덕이고 병실을 나와 문을 닫았다.

그녀는 복도에서 한혜숙과 마주쳤는데 송예걸에게 먹을 것을 사 왔는지 음식을 들고 있었다.

“예걸이 보러 왔어?”

한혜숙은 딸을 보니 너무 기뻐 미소를 지었다.

송연아는 머리를 끄덕이고 한혜숙이 든 물건을 보며 물었다.

“엄마가 만들었어요?”

“병원 밥은 맛도 없고 영양도 없잖아.”

한혜숙이 대답했다.

그녀가 송예걸을 대하는 세심함이 송연아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진짜 송예걸을 제 아들로 생각하는 걸까?

한혜숙은 딸의 속내를 파헤치고 사랑스러운 눈길로 지그시 바라봤다.

“질투해?”

송연아가 머리를 내저었다.

“아니요, 어쨌거나 걔는 백수연 아들이잖아요.”

백수연 때문에 한혜숙과 송태범의 결혼생활이 파탄 났다.

다만 한혜숙은 이젠 다 내려놓았다. 송태범은 죽었고 백수연도 자신이 저지른 죄의 대가를 치르고 있으니까.

송예걸은 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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