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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화

전 집사는 조리 정연하게 말했다.

“도련님은 지금 아무런 근심이 없어서 우리와 맞서 싸우는 데 전념하고 있어요. 만약 도련님께도 근심이 생긴다면 분명 정신이 팔릴 것이고 우린 그 틈을 노리면 돼요.”

“어머, 전 집사 말이 일리가 있네요.”

장진희는 매우 찬성하며 팔꿈치로 남편을 찔렀다.

“안 그래요, 여보?”

강윤석이 말했다.

“생각은 좋으나... 강세헌에게 어떤 근심을 만들어줘야 하지? 그게 바로 관건 아닌가?”

강의건이 말 없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었다.

강세헌은 현재 송연아와 아주 잘 지내고 아이까지 있으니 두 사람 사이가 더욱 돈독해졌다.

“그건 쉽죠. 두 사람 사이를 이간질하면 되잖아요?”

장진희는 비록 중년이지만 우아한 자태가 여전하고 관리도 잘 받아 실제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였다.

그녀는 검은 눈동자를 데굴거리며 말했다.

“남녀 사이에 가장 기피하는 대상이 바로 제삼자에요. 그 둘 사이에 제삼자가 나타나도 감정이 여전히 돈독할까요?”

“세헌이가 그렇게 똑똑한데 제삼자가 끼어들 수나 있겠어?”

강윤석은 썩 내키지 않았다.

장진희는 남편을 힐긋 보면서 그가 참 못났다고 생각했다. 강윤석이 능력이 있었다면 강씨 일가의 모든 사업을 강세헌에게 모조리 넘길 필요가 있겠는가?

그녀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지만 감히 티를 내지 못했다. 남자는 체면이 서야 하니까.

남자의 체면은 그래도 지켜줘야 한다. 아직은 부부간의 갈등을 빚을 때가 아니다. 반드시 서로 손을 맞잡고 외부에 맞서 싸워야 한다!

“아버님한테 이미 후보가 한 명 있잖아요?”

장진희가 웃으며 말했다.

“이지안?”

강의건이 머리를 내저었다.

“그 애는 안 돼.”

“왜요?”

장진희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걔한테 세헌의 생명의 은인으로 사칭하라고 시킨 건 맞지만 세헌이가 전혀 관심이 없어. 내가 지안이를 회사로 출근하게 해줬더니 세헌이가 걔를 구석진 곳으로 안배했더라고. 세헌의 얼굴도 보기 힘든데 어떻게 제삼자가 되겠어?”

장진희가 두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그건 쉬운 일이죠, 아버님. 세헌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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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goodnovel comment avatar
동불밭에핀꽃
자판도 틀리고 배배꼬면서 장수만 늘어나게 한것이 글 작가님 상상력에 박수 보내드립니다
goodnovel comment avatar
동불밭에핀꽃
하하 책 한권읽으려면 가산 탕진 하겠네요 책 20권 살돈보다 비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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