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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화

송연아는 멍하니 넋을 놓고 말았다.

그 여자는 인기척을 느끼지 못하고 여전히 흠뻑 도취해서 책상을 쓰다듬고 있었다.

‘세헌 씨가 여기서 업무를 보고 있었네!’

“응애...”

이때 찬이가 불쑥 칭얼대기 시작했다.

환상에 잠겨있던 비서가 이 소리를 듣고 정신을 바짝 차렸다. 하지만 뒤돌아보니 아무도 없었고 잠겼던 문이 살짝 열려 있었다! 그녀는 살며시 문가에 다가가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비서는 옷을 단정하게 정리하고 머리를 쳐들고는 밖에 나와 문을 잠갔다!

송연아는 구석에 숨어 이 광경을 지켜보았다. 그녀는 충격이 채 가시지 않았다. 비서의 좀 전의 행동이 실로 경악스러울 따름이었다!

송연아는 고개 숙여 아들을 보면서 숨을 깊게 들이쉬고 마음을 가라앉혔다.

아무것도 모르는 찬이는 커다란 두 눈을 깜빡이며 송연아만 물끄러미 쳐다봤다!

송연아는 아들의 이마에 입맞춤하고는 품에 꼭 안은 채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왔다.

그녀는 차에 돌아간 후에야 마음이 놓였다.

방금 강세헌 비서의 행위를 되새겨보니...

송연아는 문득 소름이 끼쳐 온몸에 닭살이 돋고 식은땀이 흘렀다!

앞에 있던 경호원이 물었다.

“돌아갈까요?”

송연아가 머리를 끄덕였다.

“네, 일단 돌아가요.”

가는 길에서 송연아는 강세헌의 전화를 받았다.

“너 어디 갔어?”

송연아는 휴대폰을 꽉 잡고 대답했다.

“금방 돌아가요.”

“그래.”

전화를 끊은 그녀는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찬이는 조금 졸린 지 그녀의 품에서 잠들었고 집에 도착했을 땐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송연아는 아기를 안고 집안에 들어갔다. 강세헌과 심재경, 그리고 심재경이 소개해온 의사까지 전부 거실에 있었다.

그녀가 들어오자 강세헌이 얼른 찬이를 안고 방에 들어갔고 의사도 뒤따라갔다.

송연아가 뭐라 말하려 할 때 심재경이 먼저 그녀에게 말했다.

“걱정 마, 카일 의사가 찬이를 검사할 뿐이야. 세헌이가 줄곧 찬이의 건강을 걱정했었어.”

송연아도 그가 걱정하는 걸 알고 있다. 그녀 또한 마음이 놓이지 않으니 이참에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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