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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화

그녀는 결국 생각을 접었다.

강세헌의 화가 풀리기만 하면 되니까.

“그 의사가 찬이의 가정 의사로 되어주겠대요?”

강세헌이 대답했다.

“아니.”

그가 돈을 얼마나 주든 의사는 마음이 바뀌지 않았다. 의사에겐 꿈이 있으니까. 다만 찬이에게 무슨 일 생기면 가장 빨리 달려오겠다고 약속했다.

심재경이 카일을 떠올린 건 카일이 국내 진출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카일의 여자친구가 한국인이라 그녀를 위해 본인 사업을 포기했다. 단 카일 같은 능력자는 어딜 가나 큰 성과를 이룬다!

카일이 가정의 제안을 거부한 것도 더 많은 아이들을 치료하기 위해서였다.

이건 의사의 본업이니까.

송연아가 생각했다.

‘의사가 되기로 선택한 사람들은 다들 아픈 환자를 치료할 마음을 갖고 있나 봐.’

하여 이 대답도 예외는 아니었다.

우웅...

이때 그녀의 휴대폰이 울렸다. 송연아는 밖에 나가 전화를 받았다.

이 원장한테서 걸려온 전화였다.

“다름이 아니라 부탁드릴 일이 하나 있어요.”

“무슨 부탁?”

“우리 시에서 댄스대회를 여는데 스포츠센터에서 하잖아요. 제가 심사위원으로 뽑혔는데 일이 있어 못 갈 것 같으니 연아 씨가 대신 가주실래요?”

송연아가 단칼에 거절했다.

“난 안 돼.”

“왜죠?”

송연아가 대답했다.

“난 심사할 자격도 없고 또 그럴 시간도 없어.”

“오래 걸리지 않아요. 오후면 충분할 거예요.”

이 원장이 말했다.

“꼭 좀 부탁드릴게요.”

송연아는 침대에 누워있는 찬이를 보더니 여전히 마음을 바꾸지 않았다. 줄곧 찬이를 제대로 보살피지 못했고 인제야 시간이 조금 났으니 말이다.

“지금은 정말 시간이 안 돼...”

“아이참,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임설 씨가 이렇게 말하라고 시켰어요. 임설 씨는 연아 씨가 심사위원이 돼주길 바라고 있어요...”

송연아가 눈을 가늘게 떴다.

“뭐라고?”

“연아 씨 저번에 저를 통해서 임설 씨를 찾으셨잖아요. 두 분 친하신가 봐요! 아니면 임설 씨가 왜 저를 통해 연아 씨를 심사위원으로 밀어줄 생각을 했겠어요?”

어쨌거나 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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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MILLA
이원장을 갑자기 아랫사람 대하듯 하네. 뭐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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