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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화

지금 송연아를 보호하려는 고훈의 모습은 참으로 남자다웠다.

하지만 그는 여태까지 온실 속의 화초와 다름없었기에 전투력이 전혀 없었다. 게다가 웨딩카를 막으러 온 남자들은 키가 크고 몸이 소처럼 건장해서 조금만 힘써도 쉽게 고훈을 송연아의 옆에서 떼어내었다.

그들은 아주 손쉽게 송연아를 웨딩카에서 끌어내렸다.

“너희들 누구야?”

송연아는 끝까지 차 문을 꼭 붙잡고 내려오지 않았다.

“우리가 누구인지는 알 필요 없어. 네가 순순히 우리와 함께 간다면 너를 해치지는 않을 거야. 하지만 네가 너무 반항하면 우리도 폭력을 쓸 수밖에 없어.”

남자의 얼굴에는 표정 하나 없었다.

송연아는 여전히 놓지 않으려 했다. 이 사람들의 정체도 잘 모르는데 어떻게 순순히 따라가겠는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살면서 누구의 미움을 산 적은 없었다.

그들은 도대체 누가 보낸 사람인 걸까?

“백주대낮에 뭘 하려는 거야?”

고훈은 성질을 내고 말았다. 그들은 사람을 해치는 행동은 하지 않았고 오직 송연아를 잡으려는 것을 보니 송연아를 노리고 온 것이 분명했다.

“우리가 누구인지는 네가 상관할 일이 아니야.”

한 사내가 고훈을 붙잡고 움직이지 못하게 하면서 동료에게 말했다.

“빨리 사람을 데려가. 시간 지체하지 말고.”

송연아는 강제로 웨딩카 밖으로 끌려 나와 험한 허머에 처박혔다.

고훈은 그저 바라만 보고 초조해 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오늘은 그의 경사스러운 날인데 도대체 누가 그의 좋은 일을 망치는 것이란 말인가!

이 사람들은 일처리가 신속했는데 송연아를 납치하자마자 잡고 있던 고훈을 풀어주고 차를 몰고 떠났다.

“빨리 쫓아가지 못해!”

고훈은 너무 화가 나서 소리를 질렀다.

그는 차마 더는 밖에다가 분풀이를 하지 못해 자신한테 화를 낼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차를 몰아 쫓아갔지만 이미 한참 늦은 후였다. 게다가 상대방이 철저히 준비했는데 일부러 고훈의 차를 가로막아 모든 것이 헛수고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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