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90화

강세헌은 고개를 들어 그를 한 번 쳐다보았지만, 부인은 하지 않았다.

임지훈은 그의 속마음을 꿰뚫고 있었다.

“대표님.”

임지훈은 조심스럽게 제안했다.

“아직 송연아 씨를 좋아하고 있으면서 이지안 씨를 회사에서 일하게 했던 거예요? 여자들은 질투가 심해요. 송연아 씨가 보면 분명 기분이 안 좋아하실 거고 이러면 감정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요.”

강세헌이 말했다.

“다른 여자에게 나를 떠넘기기까지 했는데 나와 감정이 생길 것 같아?”

임지훈은 갑자기 말문이 막혔다.

그렇긴 하다.

진심으로 좋아한다면 다른 여자가 자기 남자에게 다가가는 것을 참을 수 없었을 것이다.

감정의 세계에는 모두 결벽증이 있기 마련이니까.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한 후에는 절대 자신의 남자를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없게 된다.

“대표님, 송연아 씨가 무심하셨네요. 차라리 고훈과 결혼하는 게 낫겠어요. 억지로 옆에 둔 다고 감정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한동안 그녀를 가둘 수 있어도 평생 가둘 수는 있겠어요?”

강세헌이 말했다.

“나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다른 남자와 함께 있는 것은 죽어도 못 보겠어.”

임지훈은 말문이 막혔다.

“......”

‘이건 무슨 자기가 가질 수 없으니까, 다른 남자도 가질 생각을 하지 말라는 거야?’

‘너무 야비한 거 아니야?’

그는 오히려 마음속으로 송연아를 동정했다. 하지만 송연아가 다소 눈치 없어 보였다. 강세헌의 눈에 들어온 것 자체가 얼마나 큰 복인데, 그리고 강세헌은 이미 그녀를 많이 감싸주었다.

‘송연아는 왜 좋고 나쁨을 모를까?’

“그 고훈이라는 사람은 어딜 보아도 대표님보다 나은 곳이 하나도 없는데 도대체 왜 그런 사람한테 빠진 건지...”

임지훈은 도저히 이해가 안 갔다.

강세헌이 말했다.

“눈이 멀었나 보지.”

임지훈은 눈을 깜박거리더니 강세헌의 말이 맞다고 생각했다.

“대표님 한번 가보시지 그래요?”

임지훈이 물었다.

강세헌이 말했다.

“안 가. 회의는 몇 시에 시작하지?”

“1시 반이요.”

임지훈이 대답했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