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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화

“내 누나를 네가 잃어버렸으면서 우리더러 찾아달라고? 내가 너를 해코지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생각해!”

송예걸은 화를 내며 말했다.

고훈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믿거나 말거나, 송연아는 확실히 납치당한 거야. 만약 찬이를 일찍 데려가고 싶으면 반드시 나를 도와 함께 사람을 찾아야 할 거야. 송연아를 찾지 못하면 내가 분명히 말했지만, 아이를 돌려주지 않을 거야. 나한테 단서가 지금 하나 있는데 강세헌이 납치한 사람일 수 있어. 비록 지금은 증거도 없고 다른 단서도 없지만 그쪽에서 강세헌에 관한 단서나 증거를 찾아 줄 수 있다면 내가 송연아를 찾을 수 있을 테고 그러면 아이를 돌려줄 수도 있는데, 어때?”

“고훈, 네가 이렇게 우리 연아를 협박하면 우리 연아가 진짜로 너 같은 사람을 좋아할 것 같아? 연아도 엄마야. 자신의 아이를 위해 무엇이든 희생할 수 있다고. 네가 연아의 아이를 잡아놓고 있는 이상, 너를 미워할 수밖에 없어!”

한혜숙이 노발대발했다.

고훈은 마음에 두지 않았다.

어쨌든 처음부터 그는 뒤따를 결과를 예상했던 것이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것, 바로 그가 강세헌한테서 배운 점이었다.

“계속 찾아보러 가야겠어요.”

고훈은 사람을 불렀다.

“손님 나가신다!”

송예걸과 한혜숙은 그렇게 쫓겨나고 말았다.

“남의 아이를 뺏은 주제에, 곱게 못 죽을 줄 알아!”

송예걸은 소리를 질렀다.

고훈은 그냥 못 들은 척, 전혀 마음에 두지 않았다.

“됐어.”

한혜숙은 송예걸을 진정시켰다.

“그 사람 욕해도 소용없어. 이런 양심 없는 사람이 과연 나쁜 짓을 해서 다른 사람 욕 몇 마디 먹는다고 두려워나 할까, 더 말해도 사치일 뿐이야.”

송예걸은 알고 있었지만 일부러 그렇게 말한 것이었다.

“일부러 이 기회에 욕 하고 싶었어요.”

한혜숙은 그를 쳐다보았다. 송연아가 곁에 없는 이 시점에 그녀의 곁에 머물며 돕고 있는 사람이 다름 아닌 그녀가 가장 증오했던 여자의 아들이라니.

정말 세상에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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