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92화

송연아는 비몽사몽 했다. 의식이 좀 있었지만 눈꺼풀이 너무 무거워 도저히 떠지지 않았다.

의식이 혼미해져 그녀는 어둠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다시 깊은 잠에 빠졌다.

강세헌은 송연아가 깨어나지 않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만약 그녀가 깨어나면 이렇게 조용하지 않을 것이다.

생각할수록 강세헌의 안색이 점점 어두워졌다.

그리고 그녀가 입고 있는 웨딩드레스까지 그의 눈에 거슬렸다.

다른 남자의 품에 안기기 위해 이렇게 예쁘게 입었다는 생각만 해도 그의 얼굴빛은 이미 새파랗게 변해 있었다.

이 여자가 진짜!

그는 허리를 굽혀 손을 뻗어 그녀의 웨딩드레스를 잡아당겨 벗겨냈다. 그녀의 벌거벗은 몸을 보고는 순간 눈빛이 어두워지더니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숙여 그녀의 입술에 키스를 한 후, 이불을 당겨 그녀의 몸을 덮었다.

그는 웨딩드레스를 들고 나가 방문을 닫고는 현관문 앞에 가서 경비원한테 건넸다.

“가져다 버려.”

“네.”

경비원이 즉시 가져갔다.

강세헌은 방으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고는 이불을 들추고 침대에 누웠다.

그는 옆에 있는 송연아를 끌어안았다. 그녀를 꼭 껴안고 한시라도 옆에서 떨어지려고 하지 않았다. 그녀가 자신의 품에 조용히 누워 있는 느낌을 탐욕스럽게 즐겼다.

어느새 밤이 깊어졌다.

강세헌은 모처럼 빨리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그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 송연아를 침실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게 하라고 아랫사람들한테 지시하였다.

관리인들도 명령에 따랐다.

......

이쪽의 안녕에 비해 고훈 쪽은 상황이 좋지 않았다.

송연아가 사라지자, 송예걸과 한혜숙이 찾아와 그녀의 행방을 물었다.

고훈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저도 아직 찾고 있어요!”

그는 하루 종일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쉬지도 않으면서 사람을 찾아다녔다.

사람이 없어졌는데 그도 매우 조급해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그도 그럴 것이 도대체 누구를 찾아가 사람을 내놓으라고 하겠는가?

“사람은 네가 송씨 가문에서 데려간 거야. 다른 건 모르겠고 너 반드시 사람을 내놓아야 할 거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송희정
친아들이 살아있는것도?
댓글 모두 보기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