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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화

그 남자는 늘 고고한 척하는데 시집갈 여자한테 집착하는 것이 얼마나 격 떨어지는 일인가.

그는 틀림없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 송연아는 그녀를 잡은 사람이 주혁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원래 아무런 원한도 없다.

하지만 지난번 주혁이 강세헌이 최지현을 해쳤다며, 자신만의 방법으로 강세헌한테 복수할 것이라고 했다.

송연아는 자신도 모르게 쓴웃음을 지었다.

그녀는 강세헌과 이미 이혼을 했다.

강세헌도 새 애인이 따로 있다.

만약 주혁이 복수하고 싶다면, 이지안을 잡아야지, 왜 그녀를 잡을까?

그녀는 눈알을 돌려 방 전체를 훑어보았다. 이미 이곳에 대한 기억이 가물가물해진 송연아는 자신이 옛날에 온 적이 있다는 사실도 잊어버렸다.

창문은 닫혀 있고, 단지 커튼 사이로 한 자 너비의 틈새만 반짝였다. 밖에서 빛이 들어오고 있었고 방 안은 매우 밝았다. 그녀는 눈을 깜박이며 움직이려 하지 않았다. 목이 너무 말랐고 또한 입 안 전체가 메말랐다.

그녀는 눈을 감고 다시 자려고 했다. 잠을 자야만 목마름을 느낄 수 없을 것 같았다.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그녀는 서서히 잠이 들었다!

희미하게 눈을 떴을 때, 그녀는 음식의 향기를 맡았고 테이블 위의 정교한 과자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향기가 좋고 모양도 정교하여 사람들이 보기만 해도 식욕이 생길법한 비주얼이었다. 그녀처럼 배고픈 사람이 보면 더욱 식욕이 생길 것 같았다.

그녀는 입을 벌렸지만 입 안이 건조하고 끈적끈적했다. 먹는 것보다 물을 더 마시고 싶었다.

하지만 배도 고팠다.

그녀가 방금 깨어 있을 때 테이블 위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이 음식들은 분명 그녀가 잠든 후에 누군가가 와서 놓았을 것이다.

‘먹으라고 유인하는 건가?’

‘설마 안에 독이 들어 있지는 않았겠지?’

‘그렇지 않으면 왜 일부러 굶기고 또 먹을 것을 넣어주는 거야?’

그녀는 간신히 몸을 돌려 음식을 보지 않았다. 이렇게 하면 그렇게 먹고 싶지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녀는 정말 죽고 싶을 만큼 괴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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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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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 CHOI
그르게.. 넘 비싸서 못 보것네요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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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ok
돈이너무 많이 들어서 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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