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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화

고훈은 바로 전화를 받았다.

송연아한테서 소식이 온 줄 알고 곧장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너희 엄마가 우리 손에 있어. 엄마를 살리고 싶으면 회장님 뵈러 와.”

“전 집사?”

고훈은 그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눈을 가늘게 떴다.

“회장님이 우리 엄마를 잡아갔어요?”

“그래.”

전 집사가 대답했다.

고훈은 이를 악물었다.

“거기 지금 어디예요?”

“부용원이야.”

“바로 갈게요.”

고훈이 험상궂은 얼굴로 또박또박 말했다.

그는 가끔 믿음직스럽지 못할 때가 있지만 부모를 향한 효심만큼은 지극하다. 특히 엄마에게 유독 지극정성이다.

게다가 그는 용서받지 못할 큰 죄를 지은 것도 아니니까!

“차 대기시켜. 지금 바로 출발해야겠어.”

고훈이 서두르자 수행비서는 갈피를 잡지 못했다. 아까는 헬기라더니 이번엔 차를 대기시키라고? 대체 뭘 어쩌란 말인가?

“대표님...”

“차 대기시켜!”

고훈이 외쳤다.

수행비서는 곧바로 알아들었다.

“네, 지금 바로 대기하겠습니다.”

고훈은 짜증이 밀려와 목을 움켜잡았다. 송연아도 못 찾은 마당에 엄마까지 잡혀들어가다니, 화가 안 날 수 없었다. 생각만 해도 분노가 차올랐다!

고작 며칠 사이에 그는 몸이 홀쭉해지고 밤을 새우다 보니 다크서클이 심했다!

차로 이동하면서도 그는 몹시 화가 나 최 비서에게 빨리 몰라고 끊임없이 다그쳤다.

부용원에 도착했지만 강 회장이 오지 않아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일은 원래 그다지 유쾌한 일이 아닌데 초조함이 밀려오니 낯빛이 저절로 어두워졌다. 고훈은 일그러진 표정으로 시계만 끊임없이 들여다봤다.

그가 기다리다 지쳐 포기하려 할 때 강 회장이 천천히 걸어왔다.

회장님은 지팡이를 짚고 전 집사의 부축을 받으며 천천히 다가왔다.

고훈은 자리에서 일어나 다짜고짜 질문했다.

“우리 엄마를 왜 잡아가요?”

“네가 먼저 날 건드렸잖아!”

강 회장이 쏘아붙였다.

고훈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

강 회장은 차분한 표정을 지으며 의자에 앉았다.

“연아 아들 내놔. 그럼 네 엄마도 풀어줄게.”

강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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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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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옥
강회장님이 찬이를 무사히 데려와서 친자확인하기까지 누가 농간을 부리지 않길... 제발 찬이가 강세헌과 송연아 아이라는 사실을 강세헌이 알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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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옥
왜 송연아는 찬이 아빠가 강세헌인걸 알게 됐으면서 아직 말을 안 하는건지 이해가 안 되네요...고문이 아이를 데려가 협박했다말하면 강세헌이 다 해결해 줄텐데 말이죠...계속 오해하게 놔 둘건가요? 하찮은 이지안 존재는 왜 그리 걸리적거리는지.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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