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12화

강의건이 두 눈을 크게 뜨고 불안한 표정으로 물었다.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강세헌은 싸늘한 눈빛으로 돌변했다.

“누구 짓이에요?”

“나도 잘 몰라.”

강의건은 말하면서 재빨리 강세헌의 팔을 잡았다.

“일단 진정해. 아이는 무사할 거야...”

“할아버지는 언제 아셨어요? 아이에 관한 일 말이에요!”

강세헌은 할아버지의 손을 뿌리치며 차갑게 쏘아붙였다.

강의건은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세헌아...”

“저희 부모님이 어떻게 돌아가셨고 제가 어떻게 물에 빠졌는지는 누구보다 할아버지가 제일 잘 아실 거예요. 줄곧 잠자코 있었던 건 그 일을 잊어서가 아니라 할아버지가 더는 자식을 먼저 보내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예요. 하지만 그들이 감히 내 아이를 건드리면 그땐 내가 매정하다고 원망하지 마세요.”

강세헌은 문턱에 들여놓으려던 발을 걷고 몸을 홱 돌려 성큼성큼 밖으로 나갔다. 그는 가면서 임지훈에게 명령했다.

“그쪽에 관한 모든 정보를 알아야겠어.”

“네.”

임지훈이 진지하게 대답하며 바로 분부에 나섰다.

“세헌아...”

강의건은 두려움에 휩싸였다. 아직 이렇게 살아있는데 가족들이 서로 처절하게 싸우는 걸 정말 지켜보고 싶지 않았다.

그는 손을 벌벌 떨며 물었다.

“전 집사, 혹시 세욱이가 아이를 훔쳐 갔을까?”

전 집사가 대답했다.

“아닐 겁니다.”

“아니, 무조건 세욱이 짓이야. 그날 유전자확인 검사할 때 병원에서 세욱이를 마주쳤잖아. 그때부터 의심했을 거야. 하마터면 들통날 뻔했잖아. 그날 밤에 세욱이가 집에 찾아왔고 얼마 안 지나서 아이가 사라졌어. 세욱이가 아니면 또 누가 그랬겠어?”

강의건은 사실 다 알고 있지만 가끔 인정하기 싫었다.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전 집사가 위로했다.

강의건은 몸이 떨려 제대로 서지도 못했다. 전 집사가 옆에서 그를 부축했다.

“이번엔 나도 지켜주지 못해.”

강의건이 나지막이 말했다.

“하지만 그들도 너무 많은 잘못을 저질렀어요. 제가 듣기로 도련님이 결혼하실 때 장진희 씨가 사람을 시켜 도련님을 암살하려고 했다던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